전심법요 / 20.마음과 성품이 다르지 않다

2008. 8. 29. 10: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전심법요

728x90

전심법요 (傳心法要)

    20. 마음과 성품이 다르지 않다 “마음이 본래로 부처인데 6도만행을 다시 닦아야 합니까?” “깨달음은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지 6도만행과는 상관이 없느니라. 6도만행이란 그저 교화의 방편으로써 중생을 제도하는 쪽의 일 일뿐이다. 설사 보리, 진여와 실제의 해탈법신과 나아가 10지 4과 등의 성인의 지위에 도달한다 할지라도 모두가 교화 제도하는 방편의 문일 뿐이어서, 부처님의 마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느니라. 마음이 곧 그대로 부처이니 교화 제도하는 모든 방편문 가운데서 부처님의 마음이 으뜸이니라. 다만 생사, 번뇌 따위의 마음만 없으면 보리 등의 법을 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법은 나의 모든 마음을 제도하시기 위함이로다. 나에게 일체의 마음이 없거니, 어찌 일체법을 쓰리오’라고 하였다. 부처님으로부터 역대 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른 것은 말하지 않으셨고, 오직 한 마음만을 말했을 뿐이며, 또한 일불승(一佛乘)만을 말하셨을 뿐이다. 그러므로 말씀하시기를 ‘시방을 두루 살펴보아도 다시 다른 승(乘)이 없나니, 지금 여기에 남아 있는 대중들은 곁가지와 잎은 없고 오로지 모두 잘 익은 열매들뿐이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뜻은 쉽게 믿기가 어렵다. 달마스님이 이 땅에 오셔서 양(梁), 위(魏) 두 나라에 머물렀는데, 오직 혜가(慧可 : 487-593)스님 한 분만이 자기의 마음을 가만히 믿고 말 끝에 문득 마음이 곧 부처임을 알았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함께 없음을 이름하여 큰 도라고 하느니라. 큰 도는 본래로 평등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이 하나의 참 성품으로 같다는 것을 깊이 믿어야 한다. 마음과 성품이 본래 다르지 않으므로 성품이 곧 마음이니라. 마음이 성품과 다르지 않은 사람을 일컬어 조사(祖師)라고 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마음의 성품을 알았을 때 비로소 불가사의하다고 말할 수 있도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