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는 밥을 주는 것이 염불이다

2008. 9. 15. 18:5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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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플 때는 밥을 주는 것이 염불이다

      어느 날. 원효가 가마를 타고 왕실로 가던 중,

      대안 대사와 마주치게 되었다. 대안 대사는 술에 취해,

      거지꼴을 하고서 원효대사에게 말하길

       

      "부처님 말씀에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있음도 없고 없음도 없는데,

      어떤 놈은 복이 많아

      사람위에 사람이 타고 가며. (사람이 가마를 태우고 가는 것),

      좋은 옷을 걸치고 좋은 곳만 들락거리느냐…….

       

      또 어떤 놈은 천지가 내 집이고 내 법당이니,

      걸림도 없고.막힘도 없으며, 천지가 다 내 것인데

      어떤 놈이 더 편한가 어디 한번 해보자." 

       

      하며 고함을 치니 그 소리가

      원효에게는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소리로 들렸고,

      다른 사람들은 술 먹은 미친 중놈의 미친 소리로 들렸다.

       

         

       

       

      원효가 대안 대사를 찾아 가니.

      토굴 안에는 죽은 어미 곁에 오소리 새끼가 끙끙대며

      슬피 울고 있었다. 그 소리가 너무 애처롭고 슬퍼서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해주고 있는데.

       

      대안대사가 돌아와 목탁을 치고 있는 원효를 보며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 원효는

      어미가 죽어 울고 있기에, 염불을 한다고 했다.

       

      대안대사는 혀를 차며 쯔쯔쯔 …….

      배고플 때 밥을 주는 것이 염불이니라……. 하며

      아랫마을에서 동냥해온 젖을 물리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원효는 또 한 번. 큰 깨달음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