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알음알이)으로는 성품을 볼 수 없다

2008. 10. 16. 11:5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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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회  

     
      과거의 행적은 지금의 행실을 좌지우지한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과거 발자취를 섬세히 밝혀 보아야 한다. 어떤 시간 어떤 장소 기억해 낼 수 있는데까지를 연필로 하얀종이에 쓰보자. 얼마만큼의 내용들을 쓸 수 있는지를 .. 누구를 만났고, 그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현재의 결과물이 무엇인지를 거듭 확인해야 한다. 과거 시간과 장소들를 소홀하게 취급해서는 아니된다. 그 시간 왜 그 곳에서 머물렀는지 그 장소 왜 다가섰는지를 반문해 보아야 한다. 어떤 시간에 어느 장소를 가장 많이 찾아 다녔는지를.. 잘 잘못을 가려내려는 일이 아니다. 나를 제대로 알아 보려함이다. 스스로 자신을 알아내지 아니하면 않된다.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 지금 할 일임을 알자. 지금 이순간이 온전하지 못하다면 모두 바꾸어야한다. 다 변경하지 아니하면 과거의 계속성으로 어제 속에 산다. 종이에 글로 쓰보면 그 많은 지난 날들에 내가 좋아서 찾아 헤메였던 곳들이 있다. 아주 많은 곳을 다닌 일은 없지만, 많이도 밖에 있었음을 알게된다. 소년시절 청년시절 중년시절 만나는 인연들이 달라지고 있음도 알게된다. 관심사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고 마음도 바뀌고 바뀌지 않은 것이 없음도 알게된다. 종이에 글로 쓰보면 과거의 초라함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