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법/도월스님

2008. 10. 27. 10:5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불교교리·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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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법 / 도월 스님

 

우리가 흔히 각 가정에서 기도를 합니다.

대부분 어떠한 절차나 방식없이 무작정하는데, 어떤 사람은 새벽에 일어나

참선을 하고 금강경을 읽고 또 사경을 하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무절제한 기도가 오히려 상을 높이고 아상에 사로 잡혀서

결국 정신분열환자가 되거나 들하고도 화합이 안되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우리 불교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참선을 하다보면 50마가 있습니다.

 

참선하는 과정에 겪게되는 여러가지 경우를 마장으로 분류한 것인데,

만약 어떤 보살님이 아침에 기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보고 또 천당에

가서 놀다 왔다면, 마치 자신이 관세음보살인 것처럼 상이 높아져

엉뚱한 사람으로 변합니다. 

이 정도 되면 어지간한 부처님 말씀이나 스님들 말은 귀에도 안 들어오지요.

 

그리고 또 비심(悲心)이라고 있습니다.

이에 걸리면 상추를 뜯다가 상추에서 하얀 물이 나오면 슬퍼서 웁니다.

또 낙옆이 떨어져도 슬퍼서 울지요.

이것도 무서운 마장입니다.

 

다른 예로 희심( 憙心)에 걸리면 항상 웃고 정신 나간 사람마냥 희죽거리지요.

이것도 무서운 마장입니다.

 

심지어는 참선하는 와중에 부처님을 친견해도 이 또한 마장인 것입니다.

결국 이런저런 참선을 하고 그 경계를 넘나들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 시작하기 전하고  공부한 이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거나 그대로 있다는 것입니다.

 

성철스님이 법분했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는 말씀은

중국의 청운거사가 한 말인데, 처음 공부하기 전에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더랍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보니까, 산이 산이 아니고 물이 물이 아니더랍니다.

그러나 막상 공부를 다하고 나서 보니까 본시 처음보았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더라는 것이지요.

 

본래 그대로 인데 망상에 잡혀서 산이 산으로 안 보이고 물이 물로 안 보이는

이치처럼 우리가 기도를 할 조심해야 하며 정법기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엉터리 기도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하다가 귀신 들어서 내림 굿하는 보살들이 많지요. 

(山) 기도 한다고 설치고 다니다가 신 받고 정신분열환자가 되서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를 여러분들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도법을 스님들은 일러주지 않기에 신도들은 스님들 하는 방식대로 하게 됩니다.

물론 처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참선하고 앉아 있으면,

마치 수행자나 된 것처럼 또 무엇을 쉽게 얻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차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변하는 이치처럼 기도원력이 변해서 삿된 길로 가는 것입니다.

 

출가한 승려들이야 자기 정신이 나가든 말든 관계없지만, 

가정을 가진 정상적인 신도들은 이런 길로 가면 개인은 만족할지라도 가정에 파문이 일고,

또 사회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의 많은 문제점들이 양산 됩니다.

쉽게 말해서 마치 신선이 된 것 같이 스님이 된 것 같이, 망상에 잡히고 대리만족한다는 것이지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기도법을 일러 드랍니다.

 

우리는 불제자 입니다.

해서 반야심경 정도는 암송해야 하고, 암송을 못하더라도 자주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부가 안된 신도들은 금강경을 읽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경문은 스님들이나 읽고 그 가르침을 쉽게 신도들에게 설명하면 되지, 

신도들이 여시아문 하고 앉아읽어 봐야 망상에 잡히고 맙니다.

 

스님들이 이치를 모르기에 그냥 읽어라 읽다보면 뜻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만, 결

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기본 기도법을 알고 심력과 근력을 키운 다음에

해도 늦지 않으며, 처음부터 초심자가 할 기도는 아니는 것이지요..

 

흔히들 승려들이 자신도 모르면서 그냥하는 말이 하다보면 알게 된다고

무책임한 말을 합니다만 우리 신도들은 이를 잘 가려야 합니다.

그리고 뜻도 모르면서 관세음보살 석가모니불 등 정근을 강요하는데 이것도 아닙니다.

 

그냥 부처님과 대화하듯이 하면 됩니다.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지요.

그냥 부처님이 옆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예를 들면 아침 공양하기 전에 합장하고

편하게 " 부처님 이 한알의 곡식에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스며있습니다. 

이 음식으로 배고픔을 달래며 오늘 하루도 남들에게 행복을

전해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하면 됩니다. 

 

그냥 대화 하듯이 쉽게 하세요.

어려운 단어 쓴다고 기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본인이 예정한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아침에 3시에 기도 하겠다고 약속했으면, 어떠한 유혹이 있더라도

그 시간을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런다고 빠지고 저런다고 빠지고 하면 기도가 안됩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 하는 생각도 아닙니다.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시간을 정하고 무리가 안되게끔,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기도 시간도 늘어나고 재미도 생깁니다.

그리고 완전히 기도가 몸에 맞을 때 화두를 들고 수행하는 것이지요. 

 

화두수행 또한 그것은 전문 수행자들이 하는 것이지 재가신도들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승이 없이 하다보면  마장에 빠지고 그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맙니다.

화두기도를 할 때는 반드시 기도를 할 때는

전문 스승이 있어야만 기도를 잡아 주고 길을 알려 줍니다..

 

먼저 서원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 어떤 마음으로 수행하겠다는 목표가 있어야지요.

그래야 기복신앙에 안 빠집니다.

목표가 없을 때는 자신의 공부도 실증을 느끼게 되고 이런저런 삿된 일에 휩싸이게 됩니다.

해서 최초의 서원이 좋아야 하며 이것이 결국 초발심시변정각이란 것을

소승이 지난 번에 말한 적이 있습이다.

 

소승이 권장하는 아침 기도법은 이렇습니다.

 

아침기도는 우선 향을 피우고 삼배를 하며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입정에 5분 정도 들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신묘장구 대다라니를 여러번 독송합니다. 

그리고 참회진언을  여러번 독송 합니다.

 

1. 먼저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정신을 차리고 적당한 잔에 맑은 물을 받아서

일정한 장소(주부는 주방 한 쪽. 남자는 거실이나 서재 등)에 주변을 청결히 한 다음

물을 부처님께 올립니다.(사찰의 아침 예불 시와 같음)

2. 그리고 향을 피웁니다.

3. 그 다음에 정신을 차리고 호흡을 고릅니다. 이를 입정이라 합니다.

4. 그리고 천수경의 신묘정구 대다라니를 3회 정도 암송이나 독송을 합니다. 책 읽듯이..

5. 다음은 참회진언을 10회 반복합니다.

    (참회진언-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10회)

6. 그리고 개인발원문을 작성하여 축원을 합니다.

    (편지지에  본인이 알고 있는 각 가정의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그 사람들에게 소원이 이루어지고 행복하게 해 달라고 쓴 다음 읽는 것입니다)

7. 그 다음으로 나와 내 가정를 위한 기도를 구체적으로 합니다.

8. 그리고 108배를 하거나 그냥 오늘 할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주의할 점은 아직 참선한다고 명상에 들어가지 마십시요. 마장에 빠집니다)

 

이상과 같이 하고 자리를 정리한 후에  마칩니다.

그러면 하루가 훨씬 편안하고 행복해집니다.

그냥 쉽게  재미로 하세요.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말고, 욕심도 마장입니다.

 

저녁기도는 아침기도와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됩니다.

 

저녁은 우선 잠자기 전에 아침과 같은 순서로 하게 됩니다.

 

1. 아침에 부처님에게 올린 청정수를 화분이나 일정한 곳에 비우고

2. 다시 향을 피운 다음에 

3. 입정에 들고

4. 참회는 저녁에 아래의 십악참회에 해당하면 참회하시면 됩니다.

5. 반야심경을 1회 독경합니다.

6. 마지막으로 간단히 오늘을 정리한 다음에 마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기도를 하면 쉽고 또 마장에 빠지지 않으며 우선 아침저녁으로

자신의 정신이 맑아지고  하루를  계획 하에 시작하고 마무리 지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참회는 본인이 스스로 부처님의 10가지 계율과

또 본인 양심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서 하면되지요..

 

십악참회(불자로써 열 가지 지켜야 할 계율)

1. 살생중죄 금일참회  
    정말 생명을 소중히 하십시오
2. 투도중죄 금일참회
    남의 것을 훔치는 과보야말로 대단히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사음중죄 금일참회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 자기 남편이 아닌 사람과의 만남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많은 해악을 끼치게 됩니다.
4. 망어중죄 금일참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거짓말은 큰 재앙입니다.
5. 기어중죄 금일참회
    기어는 꾸며대는 말입니다.
6. 양설중죄 금일참회 
    양설은 이간질입니다. 싸움을 붙이는 두 가지 말입니다.
7. 악구중죄 금일참회
    악구는 욕설입니다. 남을 헐뜯는 말입니다.
8. 탐애중죄 금일참회
    탐애라고 하는 것은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9. 진에중죄 금일참회
    걸핏하면 화를 내는 마음입니다. 참을성이 부족한 마음입니다.
10. 치암중죄 금일참회
     우리는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신묘장구대다리니        
 

아침 기도를 하면서 독송하는 경문으로 천수경에서의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칸타 나막

 

하리나야 마발타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 아예염 살바 보다남 바바마라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 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 미마라 아마라 몰제

 

예혜혜 로계 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칸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리나야 마낙 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 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칸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 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니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이바 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 (세번)

 

그냥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시간에 그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