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하나/우학스님

2008. 10. 30. 10: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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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반의 승리. 산바다 간접경험은 미실행이고, 동경이고 모름이고 아직 갖지 않은 것이다. 직접경험은 실행이고, 아는 것이고 이미 갖은 것이다.
      
      .................세상살이의 다양함이
      시간과 장소를 한정하는 까닭이다.
      간접경험 위주로 대부분 접근하고
      이해하는 사정들이 늘어나지만,
      급한 성격과 대충하는 습관으로
      한번쯤 슬쩍 보고나, 듣거나하는 얕은 깊이로 
      하루살이의 미숙한 경험에 의존해서 
      하루를 열고 닫으며 
      생활하는 일이 있을 수가 있다.
      특히, 그 증거로 말이 많은 사람은 실상의 경험이 
      미숙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방금 전에 알았던 어떤 사실에 대해서도 
      고무풍선을 부풀려서 높이 띄우듯이,
      다 알고도 넘치듯이
      소낙비같이 쏟아붙는 말들을 지켜볼때
      그 속을 짐작하게 된다.
      말을 잘 하는 것과
      말이 많은 것과는 큰 차이를 갖는다.
      말을 잘 하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면서 
      내용을 성실히 전개하려는 의도와
      자신의 직접경험을 바탕으로 
      경험담을 소개하는 내용이지만,
      말이 많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가슴에 숨겨진 외로움들을 
      한꺼번에 다 달래어 보려는지,
      풀지 못했던 얼룩진 엉어리의 주장만을 
      토해내는 일이 대부분이다.
      간접이던 직접이던
      섬세하게 알지 못하는 내용들은 모르는 것임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
      우리들이 공부를 할때 한번 책을 읽어 보았다고,
      그 내용의 뜻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그 책을 몇회독을 읽어 보고도 그 책의 진실을 
      겨우 걸음마 정도의 알음알이가 나타나는 것이다.
      딱 1회정도 ..
      그냥 스치듯이 보고 듣고 한 내용들을
      자신의 눈높이 기준에서 
      추측이나, 유추해석으로 
      진실인양 내 놓는 일은 해서는 아니된다.
      섬세하고 깊게 모르는 내용이라면 
      침묵하고 차분히 경청하는 모습이 지혜로서
      절반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일이다.
      경청은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지켜내고,
      적을 생산하지 않았음이 훗날에 남는 이익이 된다.
      ..............................부지런하게 
      알아보고 뛰어다닌 흔적이 앎이다.
      앎은 가진 것이 되어,
      말이 없고 보물창고에 저장되어
      새로움으로 재생되어 
      업그래이드 형식으로 진화를 추구한다.
      아는 것만큼 보이고,
      아는 것만큼 들려야
      그 다음 단계로 접근할 가능성이 생겨난다.
      앎은 겸손함이 되어
      고개를 숙이고 
      타인에게 이익되는 일을 한다.
      작금의 세상살이가
      못살겠다. 
      어렵다. 
      힘들다.
      라고 아우성치는 시간에
      다른 세상에서는 밝은 쪽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과도기에 머물러 생활해왔고, 
      미래의 삶도 역시 과도기가 될 것이다.
      언제나 과도기 과정 내에 있는 원인으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희망을 황금거의의 알을 품듯이 품고,
      용기를 일으켜 세워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맡은 바 소임을 
      다 해내는 성실한 모습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삶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완전한 결과를 맛 보지는 못한다.
      승리를 하고도 그 다음 단계의 출현이 
      곧 앞에 놓여 있음을 우리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절반의 승리에 만족하고
      기쁘하며 행복을 누리며,
      삶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서 
      계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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