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5. 10:06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묵향이 그윽한 운림산방은 진도 첨찰산을 기슭 아래서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며
미산(米山) 허형을 낳았고 미산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의제 허백련이 미산에게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유서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 - 미산(米山) - 남농(南農) - 임전(林田)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화를 이어준 한국 남화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전통남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운림산방은 조선조 남화의 대가인 소치 허유가 말년에 거처하던
화실의 당호로 일명 '운림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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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운림산방은 소치(小痴)-미산(米山)-남농(南農)-임전(林田) 등
4대에 걸쳐 전통 남화를 이어준 한국 남화의 본거지로 통한다.
연못의 중앙에는 자연석으로 쌓아 만든 둥근 섬이 있고 소치가 심었다는
백일홍 한 그루가 아름드리 서 있다.
전도연, 이미숙, 배용준 주연의
영화 <스캔들>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운림산방에 걸려있는 ‘운림산방(雲林山房)’ 현판은 허련의 방손인 의재 허백련의 글씨이다.
소치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호를 붙여준 것이며
32세때 초의 장의순의 소개로 서울의 추사 김정희 문하에서
서화 수업을 하였으며, 41세(1848)와 42세때는 낙선재의 헌종 앞에
나가 임금의 벼루에 있는 먹을 찍어 그림을 그렸고 고서화를 평하기도 하였다.
흥선대원군, 권돈인, 민영익, 정학연 등을
비롯하여 권문세가들과 어울리면서 시를 짓고 글을 쓰며 그림을 그렸다
김정희는 중국 원나라 4대화가의 한 사람인 황공망을
'대치(大痴)'라 했는데 그와 견줄만 하다고 소치(小痴)라 했다고 한다.
梅 花 圖 <노년대>
모 란 도 <노년>
목포만호동
江山雲烟 4대 허문
소치<허련>을 모신사당
1856년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소치는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첨찰산 아래 쌍계사 남쪽에 자리를 잡아 집을 짓고
화실을 만들어 여생을 보냈다.
길 잃은 날의 지혜 ...박노해
큰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 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사람만이 희망이다...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을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나는 순수한가...박노해
찬 새벽
고요한 묵상의 시간
나직히 내 마음 살피니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오 나의 강함은 참된 강함인가
우주의 고른 숨
소스라쳐 이슬 털며
나팔꽃 피어나는 소리
어둠의 껍질 깨고 동 터오는 소리
가을볕...박노해
가을볕이 너무 좋아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을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박노해
제 몸을 때려 울리는 종은
스스로 소리를 듣고자 귀를 만들지 않는다
평생 나무와 함께 살아 온 목수는
자기가 살기 위해 집을 짓지 않는다
잠든 아이의 머리맡에서 기도하는 어머니는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를 드리지 않는다
우리들, 한번은 다 바치고 돌아와
새근새근 숨쉬는 상처를 품고
지금 시린 눈빛으로 말없이 앞을 뚫어 보지만
우리는 과거를 내세워 오늘을 살지 않는다
우리는 긴 호흡으로 흙과 뿌리를 보살피지만
스스로 꽃이 되고 과실이 되고자 하지 않는다
내일이면 모두가 웃으며 오실 길을
지금 우리 젖은 얼굴로 걸어 갈 뿐이다
오늘
다시 새벽에 길을 떠난다
참 좋은 날이다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어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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