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춘 (Youth)

2008. 11. 18. 11:3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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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춘 (Youth)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양상을 말한다.
장밋빛 뺨. 붉은 입술. 날렵한 손발이 아니라
늠름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향하는 마음을 떨쳐 버리는 모험심을 뜻한다.
때로는 이십세의 청년보다 육십세의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햇수를 거듭하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잊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더하지만
정열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와 공포와 실망으로

기력은 땅에 떨어지고 정신은 흩어진다.

육십세든 십육세든 사람의 가슴속에는

경이함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이와 같은 미지에의 탐구심
인생에의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보이지 않는 수신기가 마음 속에 있다.

자연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그리고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과 기쁨과 용기,
그리고 힘의 영감을 받아들이는 한
그대는 젊은것이다.

영감이 끊어지고
정신이 육신의 백설에 덮여,
비난의 얼음덩이로 눌려져 있다면
이십세라 할지라도 그대는 늙은 것이다.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파도 위에 올라 있는 한
팔십세라 할지라도,
그대는 청춘으로 끝날 수 있다.

- Samuel Ullman -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이 시는 맥아더 장군이 좋아하고 자주 인용하던 시로 유명합니다.

청춘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그것이 육체적 젊음을 연상하는듯 합니다.

우리들의 일방향적인 사고에 경종을 울리는 싯구가 아닌가 싶네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먹으면서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보다는 낙심과 지난 시간에 대한 향수가 더 아련해지는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변하고 변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고 당연한 것인데 사람만이 그것을 거부하려 노력하죠.

얼마전 운전중에 신호대기로 정차중이었습니다. 때마침 길가에 가로수가 부는 바람에 잎사귀를 우수수 떨구더군요.

낙엽이 거침없이,아낌없이 떨어져 나오는 나무를 보며

'참 저 나무는 자신의 몸에 지난 봄부터 여름까지 달려있던 저 잎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버려버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변하는 것은 이상한게 아니고 부끄러울것도 아니죠.

내 얼굴이 변하고 주름이 생기고, 사랑이 변하고, 우정이 변하고...

물론 변하지 않으면 참으로 좋은 것이지만 말입니다.

어린시절 첫사랑의 변졀(?)이 몇년간 제 화두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할까? 신념이 변할까? 목숨과 같다더니 왜 변할까?

참으로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나름 작성한 모범답안은 변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변하는건 자연스러운 일이다였죠.

누구를 탓할것 없고 그냥 안 변하면 좋으련만 해가 뜨면 해가 지듯 변하는것은 그냥 자연스런 모습이다라고 말이죠.

사진의 은행잎처럼 가을이 되면 초록빛 은행잎은 변해갑니다.

누가 저 은행잎을 변절자라 부르고 기형이라 부를까요?

차라리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냥 나뭇잎이 변하듯 자연스레 나와 사람들의 변화를 아름답게 만들수 있고 아름답게 바라볼 힘이 마음의 청춘이 아닐까 싶습니다.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변덕은 아니될 말이겠죠?^^

그 변화 가운데 마음의 청춘이 항상 깃들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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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모르는 그 사이에 ..
        아기낙엽이
        갓 태어나 예쁜 모습으로
        작은 바람에 
        이리 저리 흩어지고 모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찬바람을 
        피하지 못하여
        몸도
        맘도
        움추리듯
        생명을 잃어가는 
        빛바랜 낙엽들이
        저홀로 나뒹구는 
        계절이 도래하듯
        힌빛 겨울이 
        저만치에 수많은 동장군을 
        몰고 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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