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결제법어/원명스님 (통도사 방장)

2008. 11. 19. 11:1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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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결제법어/원명스님 (통도사 방장)

 

뜰 앞에 잣나무가 땅속에서 자라났는데

쟁기와 언덕을 갈아 심은 것이 아니네

바로 서래의 천 가지 길을 보여주나니 

빽빽한 잎새마다 조사의 안목이로다

 

 

 庭前栢樹地中生  不假牛려嶺上耕

(정전백수지중생  (불가우려영상경)

 正示西來千種路  鬱密稠林是眼정

(정시서래천종로  울밀조림시안정)

 

 

주리면 밥 먹고 곤하면 잠을 자네

다만 이것이 최상의 현묘한 수행일세

세인들에게 이 도리를 설해 주어도 알지 못하고

도리어 밖으로 부처를 찾아 헤매는구나

 

飢來喫飯困卽眠  (기래끽반곤죽면) 

只此修行玄更玄  (지차수행현죽면) 

設與世人渾不識  (설여세인혼불식)

却從身外覓金仙  (각종신외멱금선)

 

 

3

백운으로 지붕을 삼고

흐르는 물로 거문고를 삼았네

한곡 두곡 연주하지만 아무도 아는 이 없건만

비온 뒤 밤 연못에 가을 물이 깊구나

 

 

白雲爲蓋 流泉作琴  (백운취개 유천작금)

一曲兩曲爲人會      (일곡양곡위인회)

兩過夜塘秋水心      (우과이당추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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