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성스님 2 지종스님 / 동안거 결제법어

2008. 11. 20. 11:3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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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법어

1 보성스님/송광사 방장

 

물과 여색과 명리가 독사같다고

부처님과 조사가 다 말씀 하셧으니

이 세가지 나쁜 허물을 버리지 않고 공부하면

기름통을 머리에 이고 불로 들아가는 것과 같다 

 

 

財色名利如毒蛇 라고    (재색명리여독사)

古佛古祖皆同說 이라    (고불고조새동설)

不捨三惡求解脫 하면    (불사삼악구해탈)

如戴油盆入火中 이로다  (여대유분입화중)

 

* 縣崖想이나 慣聞想을 버리고 들으면 이익이 크다

 

 

2 지종스님/백양사 방장 

 

바람이 세차니 잎이 자주 떨어지고

산이 높으니 해가 빨리 지는도다

좌중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창밖에 흰구름만 나는구나

 

風到葉頻落이요, 山高日易沈이라

坐中人不見하고, 窓外白雲飛로다

 

 

 

 

 

오늘은 삼동안거 결제일 입니다.

부처님과 조사님들의 생사관을 타파한 慧命을 잇기 위하여 용맹한 구도

심을 갖춘 눈푸른 납자들이 이렇게 모였으니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백암산중에 상서로운 기운이 충만하니 三界諸天이 환희용약하고, 萬象

森羅가 골구를 여실히 들어내어 여러분을 반깁니다.

 

세상만물이 모두 제자리에 의연히 도리를 행하고 있는데, 오직 사람들만

左顧右眄(좌고우면)하고 있습니다. 천자지 행과 한마디 말을 너절하게

쏫아내면서 제 잘났다고 설쳐봐야 모두 다 한 망태기 속에서 구르는 도

토리와 같을 뿐입니다.

내 앞에 큰 감 놓아봐야 쓸데 없는 헛고생이요, 종국에는 얻을게 없어서

허망할 분입니다. 삼계가 큰 꿈속에 바졌으니, 세간 중생들이 어둠속에

서 이전투구를 일삼고 있습니다.

 

우리 수행자들은 밝은 눈을 갖추고, 환한 대낮에 大路行을 하여, 세간의

어두움을 밝혀야 합니다.

이번 동안거는 내가 이 세상에 없는 것으로 여기고, 바깥 반연을 모두

쉬며, 안으로는 헐떡이는 그 마음을 없게 하여, 心田에다 話頭寶劍을 세

워 電光吹毛하여 크게 한번 웃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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