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애(無碍)

2008. 12. 7. 22: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728x90

 

 

 무애(無碍)

만약 어떤 사람이 이유도 없이
나쁜 말을 하고,
나를 비난한다고 하여도
대응하지 않으면 나를 흔들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괴롭게 하지만
내가 그것에 초월하여 여여(如如)하면
그것은 다시 그 사람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해
흙을 집어던지면
흙이 자신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만남은
인위적(人爲的)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기쁨을 방사하면
기쁨이 메아리쳐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내가 베푸는 것은
상대가 받고 아니받고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베푸는 것 자체가
나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그것에 무애(無碍)하는가?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마지막 잎새 /  배 호


 

첨부이미지

  
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첨부이미지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첨부이미지

 

사랑보다는 우정이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우정의 잎새 무성하여 오래 갈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는 매한가지구요.


첨부이미지

 

꽃피고 잎새 무성할땐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그제야 삐죽 고개 내미는데
그 가지들의 이름이 바로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첨부이미지

 

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잎새처럼 무성하지 않아도
나뭇가지들은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거지요.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꺽이지는 않는 거구요.


첨부이미지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며
사계절을 견디는 거라면..

가장 말이 없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첨부이미지

 

사랑이 가고 나면 적막해지고
우정마저 사라지면 한없이 삭막해 지겠지만
그래도 연민이 나뭇가지 사이로 달도 뜨고


별들도 새록새록 반짝이므로
우리인생이 살만한것 아닌가 싶어요.


첨부이미지

 

커피처럼 들꽃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첨부이미지

 

때묻지 않는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혹은 남들이 바보 같다고 놀려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듯 미소 지으며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 수 있다면...


첨부이미지

 

살아가면서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속에서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조금은 모자라도 욕심없이..
아무 욕심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첨부이미지

 

마음속에서 언제나 음악이 흐르고
마음속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언어가
흘러나오고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마음은 부자가 될 수 있을텐데...

- 좋은글 중에서-

 

 

 

마지막 잎새 /  배 호
 
          그시절 푸르던 잎 어느덧 낙엽지고          
 달빛만 싸늘히 허전한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길래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배호  
   
         싸늘히 파고드는 가슴을 파고 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은 님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데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