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 한 마리

2008. 12. 19. 12:1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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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어서
죽을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동학사로
벚꽃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때는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곤 했지요.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세상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요.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답니다.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걍 코박고 죽어 버리던지....






깊은 산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
기도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 참새는 그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 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살아 있는것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 세상을 떠나 도피하지 말고
주어진 그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네 꽃밭으로
만들도록 하는것이
보람 있는 삶이 아니겠는냐?










좋은글 중에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차가운이별 (해금-김애라)

 

***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하소서
그리움으로 가슴 아프다면
그 아픔마저 행복하다 생각하게 하소서


그리워할 누가 없는 사람은
아플 가슴마저도 없나니

아파도 나만 아파하게 하소서


둘이 느끼는 것보다 몇 배 더 하더라도
부디 나 한 사람만 아파하게 하소서


간절히 구하노니

이별하고 아파하는 이 모든 것
그냥 한 번 해보는 연습이게 하소서


다시 만나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는
다시는 헤어져 있지 않게 하기 위한
그런 연습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