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7. 11:0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노스님께서는 세숫대야에 물을 삼분의 일만 채워서 쓰셨다. "스님 흐르는 물이 이다지 많은데 어찌하여 물을 그렇게 아끼십니까?" 하였더니 "흐르는 물일지라도 물이 나보고 많이 쓰라고 한 적이 없다" 고 하시면서, 이런 옛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떤 스님이 계곡을 타고 산속 절로 오르고 있을 때, 한 노스님이 헐떡이며 내려오시는 것이었다.
"어디 가시는데 이렇게 급하게 내려오십니까?" "내 실수로 콩나물 조각이 떠내려갔습니다. 콩나물을 찾으러 물길을 따라가는 중입니다."
"스님 콩나물 하나가 그다지 아깝습니까?" "아닙니다. 콩나물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소중히 다루지 못한 저의 마음이 문제입니다" 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가끔 노스님 말씀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박종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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