應無所住 以生其心

2009. 1. 17. 01:0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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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각자에게 그런 일은 있겠죠? 누군가에게는 쉬운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목숨처럼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그런데 어린왕자의 대화 내용은 얻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 애초부터 잘못된 질문이 아닌가 싶어요.

마음이 머물기를 바라는건 바람이 머물기를 바라는 것처럼 이미 머물면 바람은 바람이 아니듯 마음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금강경 應無所住 以生其心 처럼 응당 머무는바 없이 흐르는 우리들 마음이고

그 마음에 생각과 욕망을 머물게 하지말고 마음이란게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해야 하나 봅니다.

주말에 많이도 추워진다니 건강 조심하시고

머무는바 없는 마음을 부처님 같은 미소로 바라보는 주말이 되게 하시기 바랍니다^^

 

[눈 내리는 아침에...]

 

 


법좌(法座)에 앉으면 법(法)을 설하는 의젓한(?) 법사(法師)가 되고
저자 거리에 가면 신나는, 즐거운 어릿광대가 된다.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 찬 이 세계.
알지 못하는 분들 앞에 무슨 아는 소리를 하랴.
아는 이도 없고 모르는 이도 없는
우리 모두의 이 벅찬 우주의 소식을...

 

 


이게 무슨 적설량 1 cm의 눈이냐며
애꿎은(?) 기상청을 탓하며 치워도 치워도 또 쌓이기만 하는 눈을
잔뜩 불만 어린 얼굴로 그래도 열심히  치우시는
늙수레한 상가 관리소장님.
불만으로 눈을 치우면 눈이 불만이고,
기쁨으로 눈을 치우면 눈이 기쁨인 것을...

 

 


눈 내리는 아침,
그래도 나는 이 눈이 좋아라.
교통은 다소 불편하고,
눈 때문에 불편한 분들에겐 무척 죄송한 말씀이지만,
모처럼 눈 내리는 겨울 아침은 참으로 편안하다.

 

 

 

부질없는 그동안의 떠돌이 마음을 떠나,
우리 모두가 밝은,
그 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普賢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