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6. 00:4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금강경
진리가 하나라는 데 대하여/금강경 강의 5 - 무각스님(공생선원장)
(야부) 一(일)이여 서로 따라 옴이로다
해설: 함허득통 선사의 설의에 "천지의 근본이며 온갖 변화의 근원이라. 천지가 길이 다 저것(一)을 향하고 삼라만상이 이것(一)을 근본하도다" 라고 하셨다. 이 하나란 무엇을 말함인가? 있음有이 존재하려면 없음無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존재하려면 저것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서로 따라옴이로다 하셨다.
반야심경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 . .. (중략) . . .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남도 없고 없어짐도 없으며, 더렵혀지지도 않고 깨끗해지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존재. 있음有이 곧 없음無이며, 있음과 없음이 함께 포함된 존재 이전의 존재, 즉 참나를 이야기한다.
(야부) 일(一)이여 일(一)이여.
둘을 파하고 셋을 이루는 것이 이것으로 일어났도다. 천지가 나뉘기 이전에 이것으로 일생의 공부를 마쳤음이로다.
(해설) 둘을 피하고 셋을 이루는 것. 둘이란 사바세계. 상대성의 세계이다.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여자다 남자다, 성인 범부, 선악 등 이 모든 것이 둘이다. 이러한 상대성이 생사의 세계를 파하고 절대의 세계로 가려면 둘을 없애서 하나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둘을 그대로 두고 하나(근본)을 더하여 셋을 이루는 것이다. 그러면 이 셋을 하나라 하고, 이 하나는 곧 셋을 포함 한 하나이다.
예를 들어 a너에서 b나로 더러운 물을 보내면 b나가 다시 a너에게 더러운 물을 보내고, 서로 끝없이 더러운 물만 왔다갔다 하며 탓을 하고 갈등이 쉬어지지 않는다. 이때 모든 작용의 근원이 수원지(자성)임을 고, 일체를 자성에 믿고 맡기며 다시 넣으면 항상 새롭고 청정한 물을 맛보게 된다. 어떤 사람이 나한테 아주 나쁘게 굴면 기분이 나빠지고 화가 난다. 그러나 저 사람의 행위와 말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나의 반응은 또한 어디로부터 왔는가? 근본 성품을 좇아서 나온 것이다. 하나의 성품을 좇아 두가지 작 용이 일어남을 깨달으면 이 셋이 곧 하나임을 알게 되어서 상재적인 세계를 뛰어넘어 이름 하여 절대의 세계에 이르게 된다.
하늘과 땅이라는 것도 둘이다. 하늘과 땅이 무엇으로 인하여 일어났는가? 이것 또한 성품을 좇아서 나왔으며 어디 다른 데서 나온 적이 없다. 그래서 '천지가 나뉘기 이전에 이것으로 일생의 공부를 마쳤다'라고 했다. 이같은 도리를 알아 체득하여 활용하면 상대적인 세계(속제)에도 머물지 않고 절대의 세계(진제)에도 머물지 않아 곧 머무름 없음에 머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불교신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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