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타오르는 수밖에 없다!]

2009. 2. 18. 10:3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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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타오르는 수밖에 없다!]

 

 

 

눈보라 휘몰아치는 매서운 겨울 날.
온 세상이 추위에 떨어도
난로 타오르는  방안은 따뜻하다.
바깥 추위와 상관없이
난로는 스스로 타오르고 있기 때문.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그믐날 밤.
온 세상이 어둠에 숨을 죽여도
밝게 타는 횃불 앞에 어둠은 사라지니,
스스로 밝게 타오르고 있기 때문.

 

 


환경을 탓하지 말라, 환경은 늘 그런 것.
바깥을 탓할수록 어둠은 짙어지는 법.

 

 


스스로 타오르는 수밖에 없다.
그것만이  어려움을 이기는 지름길.


 

바람아 불어라 비야 오너라!
오직 다함 없는 내 열정,
끝없는 무진(無盡)의 생명 에너지로
내 너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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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결움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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