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인연
2009. 2. 20. 00:22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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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인연
혜림/이 명주
길고 긴 겨울 밤이면
군고구마 동치미 한 사발에
도란도란 거릴 이 없고
달빛 머금은 창
사정없이 흔들어 대는 겨울바람이
이불 속을 파고 기어들면
몸 시리고 마음조차 시리게 하니
사람이 그립고
사랑이 그립다 한다.
사랑하면서도
늘 해야 하는 이별이 싫어
부부의 인연으로 살자 하지만
감히 헤아림을 할 수 없는 것이
부부의 사랑이라고나 할까!
거품을 문 독설로 저주를 퍼붓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채
신뢰나 사랑 없이 도 이어지고
아니 이어져야만 하는 것이
부부의 인연이라면 악연도 인연이다.
돌아서면
남보다 못한 無촌 부부의 인연도
권리와 의무가 당연시 되며
존경심만으로도 살아지는 것을
사랑보다 정으로 사는 것이
그저 평범한 부부의 인연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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