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만큼, '그리운 이' 되어 갈지라
2009. 2. 28. 10:00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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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만큼, '그리운 이' 되어 갈지라...]
사람들은 그리움을 안고 산다.
그러나 그리워할 줄만 알지,
그리고 그리운 이가 오지 않는다고 한탄만 할 줄 알지,
스스로 '그리운 이' 되어 주는 것은 모르는 것 같다.
오지 않는 세상, 오지 않는 이를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다른 이도 그렇게 오지 않는 세상, 오지 않는 이를 그리워하는 것.
따라서 그리움은 나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리운 만큼, 그리운 이 되어 갈지라!
내 그리운 이 있거든, 내가 그 이가 되게 할지라!
그리운 이 오지 않는다고 한숨만 짓지 말고,
나와 똑같이 그렇게 오지 않는 이를 그릴 이웃을 위해,
애타게 기다리다 끝내 지칠 그이들을 위해,
내가 바로 그들이 기다리는, 그 '그리운 이' 되게 할지라!
나는 복이 없어 그리운 이 만날 수 없지만,
내 스스로 그리운 이 되어, 이웃들은 복되게 할지니,
나는 못 만나고 그냥 가지만,
그들은 기어코 그리는 그이를 만나게 할 터.
사람들아 그리운 사람 오기만 기다리지 말고,
그래서 아니 온다 한탄만 하지 말고,
스스로 그리운 이, 그렇게 되어갈지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아닌 이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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