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圓覺經) / 05. 普眼菩薩章(보안보살장)(2)

2009. 3. 5. 11:26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원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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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普眼菩薩章(보안보살장) 2 선남자여, 비유하면 청정한 마니 보배구슬이 오색에 비치어서 방향을 따라 각각 달리 나타나면 어리석은 이들은 그 마니 구슬 에 실제로 오색이 있다고 보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이 몸과 마음을 나타내어 부류에 따라 각각 응하면 어리석은 이들은 청정한 원각에 실제로 그와 같은 몸과 마음의 제 모습[自相]이 있다고 함도 또한 그러하다. 이 까닭에 환화를 멀리 여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몸과 마음이 환의 때라 하노라. 환의 때를 여읜 이에 대하여 보살이라 이름하니, 때가 다하고 대(對)가 없어지면 곧 대(對)와 때[垢], 그리고 이름을 붙이는 이도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 중생들이 온갖 환을 증득하여 영상을 멸하면 그때에 문득 끝없는 청정을 얻으리라. 끝없는 허공이 깨달음[覺]에서 나타난 바이니라. 깨달음이 뚜렷하고 밝은 까닭에 마음의 청정함을 드러내고, 마음이 청정한 까닭에 보는 티끌[見塵]이 청정하고, 보는 것이 청정한 까닭에 안근(眼根)이 청정하고, 근이 청정한 까닭에 안식(眼識)이 청정하고, 식이 청정한 까닭에 듣는 티끌[聞塵]이 청정하고, 듣는 것이 청정한 까닭에 이근(耳根)이 청정하고, 근이 청정한 까닭에 이식(耳識)이 청정하고, 식이 청정한 까닭에 느끼는 티끌[覺塵]이 청정하다. 이와 같이 내지 비(鼻), 설(舌), 신(身), 의(意)도 또한 그러 하니라. 선남자여, 근(根)이 청정한 까닭에 빛[色塵]이 청정하고 , 빛이 청정한 까닭에 소리[聲塵]이 청정하며, 냄새[香], 맛[味], 닿음[觸], 법(法)도 그러하니라. 선남자여, 육진이 청정한 까닭에 지대(地大)가 청정하고, 지대가 청정한 까닭에 수대(水大)가 청정하며, 화대(火大), 풍대(風大)도 또한 그러하니라. 선남자여, 사대(四大)가 청정한 까닭에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이십오유(二十五有)가 청정하고, 그들이 청정한 까닭에 십력(十力), 사무소외(四無所畏), 사무 애지(四無碍智), 불십팔불공법(佛十八佛工法), 삼십칠조도품 (三十七助道品)이 청정하다. 이와 같이 내지 팔만사천 다라니문이 일체가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일체 실상의 성품이 청정한 까닭에 한 몸이 청정하 고, 한 몸이 청정한 까닭에 여러 몸이 청정하고, 여러 몸이 청정 한 까닭에 이같이 내지 시방 중생들의 원각도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한 세계가 청정한 까닭에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청정한 까닭에 또한 허공을 다하며, 삼세를 뚜렷이 싸서 일체가 평등하여 청정하고 요동치 않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요동치 않으므로 깨달음의 성품도 평등하여 요동치 않는 줄 알며, 사대가 요동치 않으므로 깨달음의 성품도 평등하여 요동치 않는 줄 알며,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이 평등하여 요동치 않으므로 깨달음의 성품도 평등하여 요동치 않는 줄 알지니라. 선남자여, 깨달음의 성품이 두루 원만하여 청정하고 요동치 아니하여 뚜렷함이 끝이 없으므로 마땅히 육근이 법계에 변만한 줄 알며, 근(根)이 변만하므로 육진이 법계에 변만한 줄 알며, 진(塵)이 변만하므로 사대가 법계에 변만한 줄 알며, 이와 같이 내지 다라니문이 법계에 두루 변만한 줄 알지니라. 선남자여, 저 묘한 깨달음의 성품이 변만한 까닭에 근의 성품과 진의 성품이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으며, 근과 진이 무너짐이 없는 까닭에 이같이 내지 다라니문이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느니라. 마치 백, 천 개의 등불의 빛이 한 방에 비치면 그 빛이 변만하여 무너짐도 없고 섞임도 없는 것과 같느니라. - 원각경(圓覺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