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4. 10:2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염불요문(念佛要門) -불일보조 국사-
다섯 갈래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편히 쉬게 하는 길인 오정심(五停心)이란 무엇입니까?
첫째는 탐심(貪心)이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나의 몸이 깨끗하지 않음을 보게 함이요, 두 번째는 화 잘 내는 중생들로 하여금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을 보게 함이요, 세 번째는 마음이 어지러운 중생들로 하여금 들이쉬고 내쉬는 숨길을 보게 함이요, 네 번째는 어리석은 중생들로 하여금 끝없는 인연의 바다를 보게 함이요, 다섯 번째는 살아가는데 거침새가 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이름과 모습이 끊임없이 피어나고 있음을 밝게 보게 함이 그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걸림새들을 밝게 깨닫지 못하면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에 걸려들어 헤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다섯 가지 어둡고 흐린 삶인 오탁(五濁)이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사람의 수명이 차차 감하여 30, 20, 10세로 됨에 따라 기근(饑饉)·질병(疾病)·전쟁(戰爭)이 일어나 시대가 흐려짐에 따라 입는 재액(災厄)인 겁탁(劫濁)입니다. 두 번째는 한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공과 색의 참 모습을 알지 못하게 되는, 시간의 어두움인 겁탁을 어지럽히는, 생각의 어두움인 견탁(見濁)입니다. 세 번째는 어지럽게 그릇된 생각을 일으켜, 앎을 내서 바깥 세계를 지어내는, 번뇌의 어두움인 번뇌탁(煩惱濁)입니다. 네 번째는 일어나고 사라짐이 쉬지 않고 생각 생각에 흐르는, 중생의 어두움인 중생탁(衆生濁)입니다. 다섯 번째는 저마다 의식의 시킴을 받으면서도 그 근원을 돌아보지 않는, 목숨의 어두움인 명탁(命濁)입니다. 이 다섯 가지 잘못된 마음의 흐름을 쉬지 않으면 어떻게 다섯 가지 걸림새를 밝게 알겠습니까. 또 다섯 가지 걸림새를 밝게 알지 못한다면 오탁(五濁)의 삶을 어찌 맑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이 같은 아미타불의 큰 깨달음을 증득하려면 마땅히 열 가지 염불을 수행(修行)해야 합니다.
죽이고, 훔치고, 음행 하는 짓들을 말끔히 없애어 몸을 청정하게 해서 계율의 거울이 밝고 뚜렷해지게 합니다. 그런 뒤로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르게 앉아서 합장하고 서쪽을 향해 마음 다해 공경히 나무아미타불을 염(念)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두 번째는 말 가짐의 염불인 계구염불(戒口念佛)입니다. 실없는 말, 속이는 말, 두 말, 험한 말 짓들을 말끔히 없애고 입을 지켜 마음을 거둡니다. 몸을 맑게 하고 입을 깨끗이 한 뒤에 마음 다해 공경히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세 번째는 계의염불(戒意念佛)로 생각에 끊어짐 없어 마침내 입마저 없어져 입으로 부르지 않을 때에도 스스로 염하는 일이 밝고 분명합니다. 욕심 부리고, 화내고, 어리석은 마음을 말끔히 없애고 뜻을 거두고 마음을 맑게 합니다. 마음 거울에 번뇌의 때가 사라진 뒤에 마음 다해 깊게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다섯 번째는 움직임이 없이 하는 정억염불(停憶念佛)입니다. 저 열 가지 계율이 이미 깨끗해져서, 고요할 때나 일 없을 때나 깊은 밤 홀로 있을 때나 염불하는 마음이 한결같아 마음 다해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일이 밝고 분명합니다. 여섯 번째는 말하면서 하는 어지염불(語持念佛)입니다. 사람을 맞이해 말을 나누고, 아이를 부르며, 함께 일하고, 일을 시킴에 밖으로는 그런 일들을 따르되 안으로는 염불하는 마음이 흔들림이 없습니다. 한마음으로 아미타불을 고요히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일곱 번째는 말없이 하는 묵지염불(默持念佛)입니다. 입으로 부르면서 하는 염이 다해 생각의 때가 없이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여덟 번째는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그리면서 하는 관상염불(觀想念佛)입니다. 저 부처님의 몸이 법계에 가득하며 묘한 광명 눈부신 금빛이 모든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남을 관합니다. 또 부처님의 맑고 밝은 자비의 광명이 나의 몸과 마음을 비추고 계심을 깨닫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보이는 것 들리는 것들이 모두 부처님의 빛임을 밝게 깨달아서,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끝까지 염하되 그 수가 끝이 없도록 합니다. 아홉 번째는 무심히 하는 무심염불(無心念佛)입니다. 염불하는 마음이 오래되어 공을 이루면 차차로 무심삼매(無心三昧)를 얻게 됩니다. 생각의 때가 없는 진실한 염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뚜렷해집니다. 받음이 없이 받아들이고 함이 없이 다 이룹니다. 열 번째는 부처님이 부처님을 염하는 진여염불(眞如念佛)입니다. 요즈음 어리석은 사람들이 십악과 여덟 가지 그릇됨을 끊지 않고, 또 오계와 십선(十善)을 닦지 않고도 그릇된 앎과 혼자만의 생각으로 헛되이 염불수행법을 찾아 그릇된 바람들을 드러내 놓고 극락 세계에 태어나고자 하는 것은 마치 모난 나무로 둥근 구멍을 막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은 계율로 벗을 삼고 이제까지 밝힌 이치를 거울삼아 비춰 보고, 먼저 십악과 여덟 가지 그릇됨을 끊고 이어서 오계와 십선의 착함을 굳게 지녀서 앞서 저지른 잘못들을 참회하고 깨달음의 열매 얻기를 굳게 다짐해야 합니다. 해마다 선악의 업이 드러난다니 정월, 오월, 구월에 하는 수행을 닦듯이 염불 수행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또 날씨가 엇바뀌는 여덟 절기마다 염불 수행을 새롭고 새롭게 힘써 닦아야 합니다. 그리고 달마다 여섯 재일(齋日)의 가르침을 본받아 저 열 가지 염불로 참 살림살이를 삼아야 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난 행복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그리울때 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목소리가 있어 더 슬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발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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