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곁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2009. 6. 16. 17:2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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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그대에게 있어 나는
황량한 벌판길을 돌아설 때마다
가슴 져리게 스며드는 한가닥 햇살 같은
꽃처럼 향기로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


혼자서 먼 여행을 떠날때나
철 지난 바닷가 이름 모를 찻집에서
이미 식어버린 찻잔을 만지작 거리며
빈자리 채워도 좋을 사람이고 싶습니다.


:


그대에게 있어 나는
호롱불 아래서 읽었던

좋은 책의 한소절 글귀처럼
눈을 감아도 행복한 미소 넘치게 하는
물안개처럼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


그대가 마음 아파 위로 받고 싶을 때
그대가 떠올린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아지랑이처럼 살며시 떠오르는
눈물겹게 따뜻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


그대에게 있어 나는
즐겁거나 슬플때나 살아온
수많은 기억속에
스쳐 지나간 타인들처럼

문득문득 생각나
필요할 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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