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에 한 사람이 육조대사에게 묻기를 "염불에 무슨 이익이
있나이까?" 하고 묻는 말에 육조대사 답하기를
"일구(一句),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는 것이 만세의 괴로움을
뛰어 나는 묘도(妙道)요, 불(佛)을 이루고 조사가 되는
정인(正因)이요, 삼계 인천(人天)의 안목이요, 마음을 밝히고
성(性)을 보는 혜등(慧燈)이요, 지옥을 깨뜨리는 맹장이요,
많은 올바르지 못한 것을 베는 보검이요,
오천대장(五千大藏)의 골수요, 팔만총지(八萬總持)의 중요한
길이요, 흑암(黑暗)을 여의는 명등이요, 생사를 벗어나는
방방(良方)이요, 고해를 건너는 배요, 삼계를 뛰어넘는
지름길이요, 최존최상의 묘문이며 무량무변의 공덕이니라.
이 일구, 나무아미타불을 기억하여 염념(念念)이 항상 나타나고,
시시로 마음에 떠나지 아니하며, 일이 없어도 이와 같이
염불하고, 일이 있어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안락할 때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병고가 있을 때에도 이와 같이 염불하며,
살았을 때에도 이렇게 염불하고, 죽어서도 이렇게 염불하여,
이와 같이 일념이 분명하면 또 무엇을 다시 남에게 물어서
갈 길을 찾으랴.
이른바 오직 아미타불 지니고 다른 생각 없으면 손 튀길 수고도
없이 서방극락 가리라" 하였다.
<禪淨雙修集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