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물과 바람과 같이....
2009. 8. 5. 21:07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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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 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할까?
물은 어느 모양이라도 거부하지 않는다
둥근 모양에는 둥근 모양으로
네모지면 네모진데로
구정물에는 구정물로
맑으면 맑은데로
흐르는 물은 멈추지 않는다
생긴데로 흘러간다
그러다 바위를 만나면 옆으로 피해가고
작으면 작은데로
크면 큰데로 웅덩이를 메꾸고
끊임 없이 흘러간다.
바람은 흔적이 없다
그러나 그 바람의 힘은 대단하다
움직이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다
바람의 힘은 대단하지만
바람은 흔적이 없다
수행자의 살림살이는 깨끗해야 한다
수행자가 살다 떠난 자리는 표시가 없어야 한다
누가 왔다 갔는지 몰라야 할 정도로
흔적을 남기지 말라 한다.
우리네는 본래 한 물건도 업다
남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남기지 않는 것이 남기는 것인걸..
우리네 본성은 본래로 깨끗하다
허공에 티끌도 없이 맑고 맑다고 표현한다
그러면서 맑고 깨끗하다 표현하면
그것을 말하면 말하는 순간 허물이 생긴다.
거기에 무엇이 있겠는가?
물은
네모난 모양에 담으면 네모진다
둥그런 모양에 담으면 둥그래진다
더러움과 썩으면 더러워진다
그러나 둥글든 네모지든
더럽든 깨끗하든
물의 본 성품은 물일 뿐이다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한 없이 흐른다
부드러울 땐 한 없이
강할 떈 한 없이
그러나 바람은 흔적이 없다
그래서 마음을
물 같이 바람 같이 하고
살다가 가라 하나 보다...
여여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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