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마음/대행스님

2009. 9. 8. 20:37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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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마음/산사의 명상음악

 

***

 


마음 공부는 닥치는 대로

일체 경계를 그대로 집어삼키는 공부입니다.

그런데 인생살이가 쓰다고 뱉고 더럽다고 버리고

밉다고 외면하고 이래서

이것 빼고 저래서 저것 뺀다면

어떻게 다 넘어설 수 있겠습니까?

달다고 삼키고 쓰다고 뱉는다면

하나도 제대로 가질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할 때,

'아이고 난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지 마세요.

될까, 될 수 있을까는 없습니다. 

이 공부에서는 그냥 송두리째 먹으려면 먹고

내놓으려면 다 내놓고 이럴 뿐이지 

머뭇거릴 이유가 붙지를 않습니다.

마음으로 밀고 나가는데는 이유가 없습니다. 

무조건이지요.

 

 

마음 공부란 좁디좁은

내 마음의 그릇을 넓히는 일입니다. 

높이 높이 위로만 오르려는 마음을

아래로 낮추는 일입니다.

마음의 울타리를 헐고 저 들판처럼

넓고 평평한 마음이 되려는 것입니다.

 

 

마음 공부의 길은

기쁨과 행복의 길입니다.

삶속의 고가 무너지고 번뇌가 녹는 공부입니다.

 

 

마음을 닦는다고 하는 것은

닦을 게 있어서 닦는게 아니라

'나'라는 생각, 이를 테면 아만, 아상, 아집 따위의

해묵은 고정관념을 떼어 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죽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라는 벽을 점차 허물어

내 안으로 대상을 둘 아니게

안아 들이는 것입니다.

 

 

지금의 요 모습, 요 차원,

그것은 잠깐입니다.

 

 

 

 

-  대행큰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