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향기

2009. 9. 22. 01:02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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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향기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열려있는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그 향기에 이끌려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풀 줄 아는 너그러운 사람

이와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향내나는 사람에게

많은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자신을 해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도 인격을 동화시켜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실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나면 마음이 포근한 사람


베풀줄 아는 사람

이런사람 곁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따르게 마련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큰 나무같은 사람

많은 사람을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사람

 

 


 

 

내 마음에 심고 싶은 향기나는 나무 한 그루,

마음속에 향기나는 나무 한그루 심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옮겨온글

 

 


      

 

저물녘을 견디는 법 / 고재종        

 

오무라졌던 분꽃이 다시 열릴 때

저 툇마루 끝에       

식은 밥 한 덩이 앞에 놓고 앉아       

혼자서 멀거니       

식은 서천을 바라보는 노인이여!       

당신, 어느 초여름날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것도 모르고       

옆 논의 아제가 힐끔대는 것도 모르고       

그 푸른 논두렁에서       

그 초롱초롱한 아이에게       

퉁퉁 불은 젖퉁이를 꺼내 물리는 걸       

난 본 적이 있지요       

당신, 그 *薄暮 속의 글썽거림에       

나는 괜히 사무치어서       

이렇게 추억 하나 꺼내봅니다       

생은 추억으로 살 때도 있을 법해서       

그만 죄로 갈 생각 한 번 해본 거지요.       

 

 

 註 : 薄暮 박모 : 해가 진 뒤 어스레한 동안.       

畵 : 김부자, 音 : Thinking Of You / Hilary Sta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