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수행/문수보살

2009. 11. 23. 21:1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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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수행

 

쓴 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오이는 꼭지까지 달다.

 

삼아승지 대겁을 수행하고 도리어 노승의 미움을 받았네.

 

 

苦瓠連根苦 甛瓜徹蒂甛 修行三大劫 却被老僧嫌

 

고호련근고 첨과철체첨 수행삼대겁 각피노승혐

 

 

 

- 문수보살

 

 

이 게송은 문수보살이 무착문희(無着文喜)

선사의 철저한 수행과 깨달음을 평가한 글이다.

 

 

지난날 무착 선사가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였으나

알아보지 못하고 문수보살의 시자(侍者)인 균제 동자에게 법문을 들었다.

그 인연으로 오대산에 살다가

뒤에 앙산(仰山) 스님을 참례하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래서 전좌의 소임을 맡아보고 있으면서 하루는 죽을 끓이고 있었다.

그런데 문수보살이 죽을 끓이는 가마솥 위에 나타났다.

무착 선사는 죽을 젓던 주걱으로 후려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의 문희다(文殊自文殊 文喜自文喜).”

 

 

그러자 문수보살이 위의 게송을 읊었다.

 

이런 뜻이 아닐까 한다.

무착 선사가 젊을 때 경전 공부와 계율에 철저하게 모범을 보였으나

그 견해가 좁아터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도 못 알아듣더니,

이제는 반대로 그 성실하고 철저함이 깨달음에 있어서도 남달리 뛰어났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건 철저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문수 자신이 죽을 쑤는 솥 위에 화현(化現)하여 신통을 보였으나

무착 선사에게는 오히려 아이들 장난에 불과했다.

공연히 한 대 얻어맞기만 하였다.

또한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의 문희다.

” 이 얼마나 대단한 말인가. 감히 문수보살에게···.

그래서 문수보살은 오랜 수행을 하였으나

오히려 무착 선사에게 미움만 샀다고,

스스로 무착 선사를 크게 칭찬하고 있다.

 

 

한 수행자의 인생여정이지만 가슴이 서늘하도록 돋보이는 삶이다.

저 하늘 높이 아득하게 올려다 보이는 수행자의 본보기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름다운 귀감으로 남아서 전해지고 있다.

“문수는 너의 문수고 문희는 나의 문희다.”라고 하면서

죽을 젓던 주걱으로 문수보살을 후려칠 수 있어야 한다.

장부는 저마다 장부의 가는 길이 있다.

여래가 간 곳을 따라가지 않는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③

[무쇠소는 사자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환상의 섬-보라 보라섬★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보라보라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남태평양 중부

폴리네시아 소시에테제도의

타히티섬 북서쪽에 있는

보라보라섬


    면적 약 30㎢, 인구 약 7,000명 정도이다.
    타히티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곳에 있다.
    길이 10㎞, 너비 4㎞의 산호섬이며 32㎞에 이르는 섬 일주도로가 나 있다.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얕아 휴양지로 개발되어 각종 해양스포츠가 활발하며 관광업이 발달하였다.
    태평양의 진주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영화 《허리케인》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이 쓰던 대포가 남아 있다.


    전형적인 환초 섬으로서 섬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투명한
    라군과 모투들이 매우 인상적이고 공항은 본섬의 북쪽에 있는 모투 무테에 있고, 공항에서 주요 마을인 바이타페까지
    에어 타히티의 고속 셔틀 보트가 운행되고 있다.
    섬의 해안을 끼고 도는 도로의 길이는 약 29㎞이며 자동차로는
    약 1시간 30분이면 일주할 수 있다.
    도로는 투이바호라 곶을 넘는 부분
    (자전거, 스쿠터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을
    제외하면 평탄한 편이다. 이 밖에도 보라보라 섬에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남겨 놓고 간 7인치 포의 잔해 8 문이 남아 있다.
    섬을 일주하다 보면 쉽게 눈에 띤다.



    섬에서 가장 이름난 해안가이며 주요 숙박 시설이 몰려 있는
    마티라 곶 부근은 청록색의 투명한 라군과 백사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 라군의 아름다움을 [태평양의 진주]라고 일컬을 정도다.
    또한 보라보라 섬은 영화「허리케인」의 무대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보라보라는 뾰족한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화산섬을 둘러싼 바다는 연둣빛. 해저 산호가 가락지 모양의 띠를 이루고 있다.
    띠 안에 섬이 솟아난 형국이다.
    하늘에서 보라보라를 내려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
    보라보라의 바다는 한눈에 담을 수 없다.
    호텔 앞 바다는 연푸른 빛을 띤 산호지대.
    조금만 배를 타고 나가면 수많은 푸른 색으로
    칠해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래사장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하거나
    원시림 같은 녹색 바다가 이어지고,
    다시 연두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색의 조화가 놀랍다.
    이처럼 바다 빛깔이 다양한 것은 맑은 물 속의 산호 때문이다.


    보라보라의 바깥쪽 바다는 해저 산맥처럼 이어진
    산호띠인 리프(Reef)로 이뤄져 있다.
    리프가 파도를 막아주는 까닭에 큰 파도가 없이 바다는 늘 잔잔하다.
    그 안에 야자수만 가득한 새! 끼섬 모투(Motu)가 흩어져 있다.
    산호가루가 부서져 섬이 된 모투의 앞바다는 연하디 연한 푸른 빛.
    햇살이 해저 산호가루에 반사돼 물빛도 눈부시다.
    산호에 닿은 햇살은 마치 물고기처럼 퍼덕댄다.
    모투와 모투는 멀리서 보면 끊어질 듯 이어지며
    다시 반지처럼 이어진 아톨(Atol)을 형성하고 있다.
    모투와 아톨로 둘러싸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한 라군(Lagoon·석호)을 이루고 있다.
    모두 산호가 수백만년동안 만들어낸 신비다.
    형형색색 다른 빛깔로 빛나는 바다 모습을 보려면
    화산 봉우리인 오테마누(722m)의 옆쪽이나 전망대에 올라서야 한다.


    보라보라는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랜 섬이다.
    타히티의 섬들은 해저폭발로 이뤄졌다. 3백만년 전 보라보라가 생겼고 그 뒤 다른 섬들이 생겨났다.
    보라보라는 원래 바우아바우에서 나온 말.
    원주민 말로 ‘어둠 속에서 솟아났다’는 뜻이다.
    또 ‘마이 테 포라’라고도 하는데 신께서 만들었다는 의미다.


    보라보라가 서방세계에 알려진 것은 1767년 영국왕립함대
    왈리스 함장에 의해서였다. 보라보라에 처음 상륙한 사람은 1768년 쿡 선장이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보라보라는 유명해졌다. 하와이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국은 남태평양의 보라보라에 급유를 위한 기지와 활주로를 만들었다.
    1942년부터 1946년까지 미군이 주둔했지만 전쟁은 없었다.
    당시 미국 해군장교로 보라보라에 왔던 제임스 미케너는 ‘남태평양 이야기’란 책을 통해 상공에서 바라본 보라보라의 모습을
    ‘남태평양의 진주’라고 표현했다. 보라보라의 모습이 마치 조개가 입을 열고 진주를 품은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라보라의 흑진주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 책은 뮤지컬로 브로드웨이에서 히트했고 영화로도 제작됐다.



    프렌치 폴리네시아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때는 요즘이다.
    4월부터 10월은 건기, 12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다.
    건기에는 적도상의 다른 섬과 달리 후텁지근하지 않다.
    태평양을 건너오는 무역풍 때문이다. 시차는 한국보다 19시간 빠르다. 평균기온은 25.9도.
    프랑스령인 까닭에 프랑스어가 주로 쓰이지만
    호텔에서는 영어가 통용된다.



    ▶교통편 국내에서 직항편은 없다.
    일본의 오사카나 도쿄에서
    에어 타히티누이(서울지점 02-775-4697)로 갈아타야 한다. 오사카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30분, 도쿄는 2시간 거리.
    일본에서 타히티섬 파페테공항까지는 약 12시간 걸린다.
    파페테에서 보라보라까지는 항공기로 45분.
    파페테 페리터미널에서 모레아섬까지는 배로 30분.

 

어린왕자의들꽃사랑마을 

여자를 위하여 /이 기철



너를 이 세상의 것이게 한 사람이 여자다.

너의 손가락이 다섯 개임을

처음으로 가르친 사람

너에게 숟가락질과

신발 신는 법을 가르친 사람이 여자다.


생애 동안 일만 번은

흰 종이 위에 써야 할

이 세상 오직 하나 뿐인

네 이름을 모음으로 가르친 사람

태어나 최초로 언어로,

어머니라고 네 불렀던 사람이 여자다.

 

네 청년이 되어

처음으로 세상에 패배한 뒤

술 취해 스러지며 그의 이름 부르거나

기차를 타고 밤 속을 달리며

전화를 걸 사람도 여자다.

 

그를 만나 비로소

너의 육체가 완성에 도달할 사람

그래서 종교와 윤리가

열 번 가르치고 열 번 반성케 한

성욕과 쾌락을 선물로 준 사람도 여자다.


그러나 어느 인생에도 황혼은 있어

네 걸어온 발자국 헤며

신발에 묻은 진흙을 털 때...

이미 윤기 잃은 네 가슴에

더운 손 얹어 줄 사람도 여자다.

 

너의 마지막 숨소리를 듣고

깨끗한 베옷을 마련할 사람

그 겸허하고 숭고한 이름인 여자...

 

 

 

혜월심님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