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3. 09:33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버리고 비우는 일은 그것은
흐뭇함이 배어있는 감동 정갈함이 묻어있는 손길 당당함이 고동치는 맥박 사랑함이 피어나는 인생을 위해 마음 비우기를 미움과 욕심 버리기를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 /정채봉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을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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