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와 원주의 포토기행

 

     

    * 경인년 새해는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경주왕경의 비천

  

경주왕경 주변에는 많은 비천들이 있다.

하지만 그 비천들은 대부분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 보이진 않는다.

인간들에게 비쳐지는 법계의 모습이

늘 신비로움에 쌓여있듯이...

 

물론 우리가 너무도 사랑하는

저 에밀레종의 비천처럼 성스럽고 경건하게 온전히

그 모습을 나투고 있는 비천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여기 왕경의 변방 여주 땅에도

범접치 못하는 신령스러움으로

경건하고 우아하게 천의를 나부끼며

여여히 현신하는 비천이 있다.

 

중도와 불이(不二)를 모르고

분별심으로 사는 속인의 눈에 비친

천계에 사는 천인을

감히 연모하는 마음으로 보고 또 보고...

 

또 쳐다보던

고달사지 부도의 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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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흥법사지 1

 흥법사지에서... /원주

 

2

 

1984년 6월 2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되었다.

《고려사》에는 937년(태조 20) 당시 왕사(王師)였던 진공대사 충담(忠湛)이 입적하자

940년 진공대사의 부도탑이 있는 원주 영봉산(靈鳳山) 흥법사에 태조가 직접 비문(碑文)을 지어

진공대사탑비를 세웠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흥법사가 신라 때부터 있던 사찰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흥법사의 폐사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지만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절터 주변은 모두 경작지로 변했다.

 

이곳에는 삼층석탑(보물 464), 진공대사탑(보물 365), 진공대사탑비, 전흥법사염거화상탑(국보 104) 등이 있었으나

현재는 삼층석탑과 진공대사탑비의 귀부 및 이수(보물 463)만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염거화상탑은 서울의 탑골공원으로 옮겨지고

진공대사탑과 진공대사탑비의 비신(碑身)은 일본으로 반출된 것을 되찾아

지금은 3점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두산백과 에서>

 

 

3  진공대사 탑비

 

 

 - 진공대사탑비: 귀부 이수 

 - 보물 제 463 호

 -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

 - 고려 초

 

 두번째 찾아간 흥법사지는 막 아침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주변 경작지가 추수를 끝낸 탓인지 폐사지가 조금 넓어 보인다.

 하지만

 서울로 떠난 뒤 돌아올 날이 막연한 진공대사부도탑이 절실히 그리워 진다.

 

 하긴 그 아름다운 묘탑이 좁아터져 궁댕이 하나 디밀 곳 없는 촌 구석에 있는 것보다

 넓고 멋진 중앙박물관에 있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다...

 

 무슨 소리

 모름지기 문화재란 제자리에 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제 빛을 발하는 것이지... 

 

 쓸데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상념이

 요란하게 지나치는 경운기 소리에 속절없이 깨어진다.

 

4 흥법사지 3층석탑

 

 

- 흥법사지 삼층석탑

- 보물 제 464 호  

- 고려시대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흥법사지 삼층석탑은

세월 탓인지 많이 노쇠하고 허리마져 꼬부라졌다.

그래도 보물이다.

 

초층 기단에 우주와 탱주를 모각하는 대신

안상을 새겨넣고 그 안에 땅에서 솟아나는 꽃을 보여주고 있다

고려식이다.

 

주변 경작지에 흩어져 뒹구는 가람의 흔적들을 격려하며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흥법사지 삼층석탑의 고뇌를 묵살한 체

 

세인들은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다.

 

- 이연님 !

 

지난 1년동안 좋은 그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의 고적을 답사하면서

탁월한 안목으로 렌즈에 담아오셔서

무진장 회원님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올해도 좋은 그림 기대하면서

건강하시고 소망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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