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글
그림 원성스님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라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 하고 가을에는 가을이 좋다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 나는 희망을 품으면서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정도 좋아합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지만 낭비할때도 있습니다. 나는 약속을 하고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 핑계를 찾기도 합니다. 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 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 나는 실패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내가 실패하는 것은 두렵습니다
나는 너그러운 척하지만 까다롭습니다. 나는 감사의 인사를 하지만 불평도 털어놓고 싶습니다. 나는 사람들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나는 사랑한다는 말하지만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흔들리고 괴로워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이 있습니다. 그 내일을 품고 오늘은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옮겨온글
정답없는 삶의 오해
성재 서상민
안다는 것은 전부를 모르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은 그것 하나마저도 제대로 모른다고 간주한다는 것이다.
모르는 척하는 진지함이란 결코 모르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의사를 존중해 주고 그 뜻을 받아 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저마다 살아가는 시간대가 다르고 사는 곳이 다른데 꼭 이렇더라고 말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
눈으로 말할 때는 눈빛을 부드럽게 보내고 입으로 말할 때는 묻지 않는 말은 해서는 안된다.
묻지도 않았는데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고...라는 식으로 친절을 베푸는 것은 모자람이다.
정답없는 삶에서 정답을 찾는 이가 있다면 복불복으로 괴로움의 사슬에 묶이고 말 것이다.
안다고 하는 그 지식의 올가미에서 스스로 뛰어 나오지 못하는 한 넓은 세상구경은 커녕 우물안의 개구리신세를 피하지 못하고 말 것이다.
정답이 없는 삶에서 우리들이 받아 들려야 하는 것은 스스로를 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맑음이란 자신의 정신세계를 고요히 하고 모든 것에 평정을 이루는 것을 말하고
밝음이란 자신의 육신을 꽃같이 화사하게 피어나게 하고 아름답고 멋지게 나타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자신을 구하기 위하여 내면의 뿌리을 키우고 꽃을 피우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
사는 날을 위해 편리함을 창조하고 재미난 볼 거리를 만들어 가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
죽는 날을 위해 평안함을 추구하고 후회하지 않는 자신을 만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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