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0. 19:25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올해 생일 선물로 받은 법정스님의 책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어떤 종교의 성전에는 신이 자기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형상대로(혹은 자신들의 상상력으로) 신을 창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절대적으로 완전한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 한 것이 진실이고 사실이라면 그의 피조물인 인간 또한 신처럼 완전한 존재여야 한다. 그러나 너나없이 인간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도리어 자신들의 신을 농락하고 욕되게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라고 비판하신다.
감히 한마디 더 붙이면 신이 자기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한 것이 사실이라면 너나없이 (특히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기거나 독선으로 신을 믿는다는)인간들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신은 절대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얼마 전에 부산의 모 보살님은 스님을 모시고 환자를 병문안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트를 타게 되었는데 마침 그 라인에 사는 개신교 신자 아주머니도 함께 타게 되었단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 느닷없이 스님에게 하는 말 “스님 모든 사람이 하나님 믿도록 기도 좀 해주이소.” 하신다. 사찰이 무너지게 해 달라고 통성 기도하든 그 부산에서 일어난 일이다. 참 어의 상실이다. 이것이 한국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에 의한 개신교 신자들의 독선과 공통된 지적 한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우리도 한때는 불교를 모르고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있었고 그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부끄러워했든 적이 있었든 것처럼 저들도 언젠가 인연이 닿아 불법을 공부하고 알게 될 때 그 행동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게 되겠죠. 그런 인연이 빨리 도래 하길 기원 합니다.
_무심지덕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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