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7. 18:44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아픔과 고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효험 있는 약입니다.
어려움과 재난의 시대는 자유와 깨달음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걸림돌은 디딤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물질적인 소유를 포기하는 것이 진정한 부이며,
부당한 누명을 감수하는 것이 정의를 위해 일할 힘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1. 명상을 하는 동안, 육체의 고통이 사라지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고통이 없으면, 욕망과 격정이 쉽게 고개를 드는 까닭입니다.
2. 사회에서 활동하는 동안, 아무런 어려움도 겪지 않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어려움이 없으면, 오만이 쉽게 고개를 드는 까닭입니다.
3. 명상을 하는 동안, 정신을 산만하게 만드는 장애물과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거나 기도
해서는 안 됩니다. 장애물이 없으면 오늘 알고 있는 지식이 도전을 받아 새로워지거나
넓어질 수 없는 까닭입니다.
4. 일하는 동안에, 방해물을 만나지 않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방해물이 없으면 다른 이를 돕겠다는 맹세가 깊이를 더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5.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동안, 쉽게 성공하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성공을 쉽게 거머쥐면 그만큼 쉽게 거만함이 생겨나는 까닭입니다.
6.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동안, 개인적인 이득을 얻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기대를 품고 있으면 우연한 만남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정서적인 교감이 크게 줄어드는 까닭입니다.
7.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의견이 일치하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의견 차이가 없으면 모두가 독선으로 가득해지는 까닭입니다.
8. 다른 사람을 돕는 동안, 언젠가 보상받기를 바라거나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보상을 기대하면,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이 더 이상 순수 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9. 어떠한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이익이 생겨날 수 있다는 판단이 서거든, 이 일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한 일에 조금이라도 발을 들여놓게 되면, 잠들어 있던 욕망과
격정이 깨어나는 까닭입니다.
10. 부당한 누명을 쓰게 되었을 때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려고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시도는 불필요한 분노와 증오를 낳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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