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8. 19:01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하버드식 인생성공법
▣ 저자 켄트 킴(본명 김형섭)
1973년 대구 출생. 1989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영어 한마디 못했지만 하버드에 들어가서 인정받겠다는 일념으로 독하게 공부하여, 마침내 하버드에 입학하였고 1998년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개인의 가치와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하버드에 서 그가 찾은 꿈은 애니메이션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친구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파이크 팀을 차린 그는 머지 않아 우리 만화를 세계 시장에 당당하게 선보일 포부에 차 있다.
▣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한국에 있을 때 나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었다. 전교 1, 2등을 도맡아 하는 우등생도 아니었고, 뛰어난 재주로 주목받는 아이도 아니었다. 나는 그저 놀기 좋아하는, 부모가 이혼한 사실 때문에 약간 그늘져 있는 평범한 아이일 뿐이었다. 그런 나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은 하버드였다. 나는 하버드에서 어쩌면 영원히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었던 진정한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찾아냈다.
하버드에 들어갔을 때 나는 내 자신이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드디어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되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깐이었고, 그토록 원하던 것을 얻었는데도 마음속의 허전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내게는 하버드라는 목표만 있었지, 그 후의 꿈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꿈을 찾고 싶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고 싶었다. 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나는 절박한 심정으로 세계적인 기업의 경영자, 정치인, 법조인, 학자, 예술가들에게 편지를 띄웠다. 그런데 놀랍게도 답장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의 교수나 관료들은 물론 코카콜라, 코닥, 미쯔비시 같은 유명 기업의 총수들까지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감동시킨 것은 리더들의 태도였다.
나도 그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는 꿈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 내 꿈을 펼쳐가야 할 무대를 보고 나면 아직은 막연하기만 한 꿈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한 달 일정으로 답장을 보내 온 리더들과 지인들을 찾아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홍콩, 북경, 일본 등지를 돌아다녔다.
그 여행에서 나는 비로소 내 꿈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하버드에서 배운 성공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사람마다 꿈이 다르듯 성공의 의미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아니 달라야 한다.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각자의 꿈과 재능을 찾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고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꿈과 재능을 찾아 키워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자기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했다면 그는 이미 성공의 길로 접어든 셈이다.
나는 하버드가 내게 가르쳐 준 많은 것들을 더불어 나누고 싶다. 특히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청소년들, 세상이 제시하는 모범 답안과 나만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나는 내 이야기가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그들의 여행길에 믿음직한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 차 례
제1장 하버드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하버드라는 이름의 보물창고
하버드는 벤처다
하버드식 공부법
하버드식 휴먼 네트워크
하버드식 자기훈련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제2장 내가 나를 키우는 인생 법칙
법칙1 리더를 벤치마킹하라
법칙2 나를 존중하라
법칙3 나만의 색깔을 찾아라
법칙4 상황을 무기로 활용하라
법칙5 실패를 분석하라
법칙6 한계에 도전하라
제3장 교과서 밖에서 만난 스승들
한국식 천재 vs 미국식 천재
사람을 키우는 칭찬의 힘
교과서 밖에서 만난 스승들
Good Teacher, Good Parents
카레라이스 한 접시의 행복
마니아가 끌어가는 세상
제4장 하버드맨의 세상 잃기 - 켄트 킴의 Ca rtoon galle ry
에필로그/ 파이크 팀 이야기
하버드식 인생성공법
켄트 킴 지음
제1장 하버드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하버드라는 이름의 보물창고
하버드맨은 한 학기에 보통 4-5과목을 수강한다. 더러 괴물 같은 녀석들은 그 이상을 듣기도 하지만 사실 5과목이 넘어가면 인간 능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 된다. 각 과목마다 1주일에 관련 서적 100페이지 이상을 읽어야 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5과목만 들어도 1주일동안 읽어야 할 관련 서적이 500페이지에 이르는 셈이다.
하버드맨이 공부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면서 사회경험과 경력을 쌓는 클럽활동이다. 하버드맨은 보통 4-5가지의 클럽 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아는 한친구는 치어 리더로 활동하면서 흑인학생연합, 하버드 창업자 클럽, 학부생 입학추진위원회 등 4개의 클럽활동에다 초등학생의 교육을 돕는 자원봉사 활동까지 하곤 했다. 하버드맨에게는 부모의 관심과 기대가 한 몸에 쏠린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는 중압감이 하버드맨을 끊임없이 압박한다. 그래서 밤이면 기숙사 전화통을 붙잡고 우는 아이들을 자주 보았다. 통화 내용은 학교 생활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는 하소연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하버드맨의 가장 큰 특징은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자신의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완성된 사람들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버드맨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완벽함이 아니라 무한한 열정이다. 내가 하버드에서 얻은 최고의 보물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열정이다.
하버드는 벤처다 하버드의 경쟁력은 뭐니뭐니해도 막강한 인맥에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하버드의 손이 미치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 세계 각국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상당수가 하버드 졸업생이다. 전세계 어디를 가도 맥도널드와 코카콜라를 발견할 수 있듯, 전세계 어느 분야에 서든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하버드 졸업생을 만날 수 있다. 하버드는 한마디로 세계적인 리더를 배출 해내는 일종의 휴먼 벤처회사인 것이다.
하버드는 학문의 백화점이다. 백화점이 소비자를 위해 더 좋은 상품을 구비하려고 하듯 하버드도 학생을 위해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한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처음 2주간을 하버드에서는 쇼핑 피리어드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개설된 과목을 쇼핑하듯 둘러보는 시간인데, 이 기간 동안 교수들은 최고의 강의를 준비해 놓고 학생들에게 손짓을 하며 학생들은 예비 강의를 들어보고 마음에 드는 과목을 골라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학교는 우수 학생을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최고의 교수진을 영입하는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버드의 교수진은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각 분야 최고의 실력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리학은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C 플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프로그래머가 가르친다.
또한, 하버드에는 250개가 넘는 클럽이 있다. 5개의 오케스트라와 2개의 재즈 밴드, 12개의 정치 집단과 혼혈인 클럽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클럽이 존재한다. 마음에 드는 클럽이 없으면 스스로 만들면 된다. 내가 아는 한 친구는 다른 친구와 둘이서 하버드시가클럽이라는 것을 만들기도 했다. 이 클럽의 주요 활동이라고는 시간 날 때마다 둘이 모여 시가를 피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이들의 클럽활동을 지원해 주었으며 덕분에 두 사람은 학교에서 받은 돈으로 마음껏 시가를 피울 수 있었다.
하버드식 공부법
하버드식 공부법은 자기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게 해주는 데 있다. 그리하여 자기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재능을 100% 끌어내도록 한다. 하버드맨이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하는 것은 1등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남들보다 많은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이고, 다른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는 당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다. 진정한 승리는 학교에서의 승리가 아니고 인생에서의 승리이다. 그들은 인생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식 공부법 중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한테 가장 잘 맞는 맞춤식 공부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의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이루어내겠다는 목표의식이다. 목표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으면 공부도 한결 쉬워진다. 나는 지금 내가 원하는 세계로 가기 위한 계단을 밟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힘든 일도 참아 낼 수 있다.
물론 방해 요소가 없을 수는 없다. 책상 앞에만 앉으면 딴 생각이 난다. 읽다 만 책도 마저 읽고 싶고, 보고 싶은 영화 생각도 나고,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다. 그럴 때마다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것은 목표밖에 없다. 목표나 꿈은 좀더 건강하고 원대할 필요가 있다. 부모를 욕보이기 싫다거나 하버드에 가겠다. 는 소극적이고 막연한 목표에 매달리기보다는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형태를 꿈꾸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하버드식 자기 훈련 하버드에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력과 시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체력싸움은 그야말로 육체와의 한판 승부다. 하버드는 학생들에게 초인적인 체력을 요구한다. 일주일에 400- 500페이지의 책을 읽고, 리포트를 쓰고, 발표준비를 하고, 퀴즈나 시험에 대비하려면 밤새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면서도 다들 대여섯 개씩 클럽활동을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하버드맨도 사람이다. 피끓는 청춘이다 보니 연애도 해야 하고 섹스도 해야 한다. 공부와 클럽활동에 연애까지 하다 보면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하버드맨이 절대 빠뜨리지 않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엄청난 스케줄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체력 싸움만큼이나 치열한 것이 시간 싸움이다. 하루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24시간이다. 한결같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시간을 극대화해서 사용하는 길밖에 없다.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체리듬과 그 특징을 알아야 한다. 말하자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자기에게 가장 효과적인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생체리듬에 꼭 맞는 스케줄 표가 있다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은 절대시간의 부족이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더라도 한두 가지는 빠뜨리는 일이 꼭 생긴다. 따라서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해 할 일을 중요한 것부터 나열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순서에 따라 최적의 시간을 골라 스케줄 표에 써넣기 시작한다. 절대시간이 부족할 때는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덜 중요한 일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가장 힘겨운 싸움은 역시 자신과의 싸움이다. 최선을 다하고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이런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잘 다잡는다면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하다. 작은 실패에도 쉽게 무너지는 것은 평소에 자신을 강하게 단련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실패를 분석해 다음에 더 큰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리니지나 디아블로 같은 게임을 보면 처음에는 아무런 무기도 갖지 못한 병사가 싸움을 계속해나가면서 칼도 얻고 투구도 얻게 된다. 이렇게 병사는 차츰 자신을 무장하면서 능력을 키워나간다. 하버드맨도 처음에는 이처럼 불완전한 상태로 하버드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서 점점 더 많은 무기를 갖게 되고 더 큰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제2장 내가 나를 키우는 인생법칙
법칙1 리더를 벤치마킹하라
나는 이렇다 할 목표가 없었다. 솔직히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으며 고민을 떨쳐버리려고 미친 듯이 공부에 매달려도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아무래도 내고민을 해결하려면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서점에서 구입한 하버드 졸업생 명단이 실려있는 책에서 선배들의 명단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한 달쯤 지나자 첫 번째 답신이 날아왔다. 미츠비시의 회장이었다.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회장은 당신만의 전문성으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어 사람들을 끌어갈 수 있다면 당신은 시장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충고했다. 그 후로도 답신은 속속 날아들었다. 200여 통의 편지를보냈는데 150통에 가까운 답신이 날아온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직접 찾아오라고 권하기도 했다.
나는 리더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면서 그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첫째, 리더는 고난을 바탕으로 성장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리더가 되기까지 수많은 역경과 실패를 경험했다. 둘째, 리더는 고독한 예언자들이라는 점이다. 리더는 오늘을 살지 않고 미래를 산다.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지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선구자가 바로 리더다.
셋째, 리더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다음 세상을 이끌어갈 리더는 자라나는 젊은이들 속에 있기 때문이다.
법칙2 나를 존중하라
사람들이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은 존중받고 싶은 심리 때문이다. 지금은 비록 보잘것없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곧 떼돈을 벌고, 고시에 붙어 판검사가 되고, 멋진 사람을 만나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쩐지 자신이 소중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언젠가는 화려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니 초라한 현실을 견뎌내기가 한결 쉬워지는 것이다.
프랑스의 마지막 왕이었던 루이 16세에게는 어린 아들이 있었다. 루이 16세와 앙투와 네트왕비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도 차마 어린아이까지는 죽일 수가 없었기에 묘안을 짜냈다. 이 아이에게 가장 나쁜 환경을 만들어 주자. 그러면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인간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다. 그러나, 아이는 탐욕과 게으름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방치되었지만 끝까지 자제력을 잃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했다. 어째서 당신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의연할 수 있는 거요? 아이는 대답했다. 나는 왕이니까요. 환경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어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기 때문이다. 사실 자기가 지닌 가치를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의 마지막 황태자처럼 어려서부터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어렵게 자기의 가치를 깨달아간다.
내가 소중한 이유는 나만의 보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깊이 숨겨져 있어 자칫하면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도 있다. 또 설사 발견했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갈고 닦지 않으면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노력할 때 우리는 저마다의 보석으로 세상의 한 켠을 밝힐 수 있으며, 저마다의 보석이 빛을 발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법칙3 나만의 색깔을 찾아라
얼마 전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하는 시민 참여 기념행사에 준비요원으로 참여했다가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 준비요원들이 모여 행사를 어떻게 치러낼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였다. 먼저 한 사람이 의견을 내놓았다. 다 함께 시청에서 중앙공원까지 걸어가는 건 어떨까요? 그러자 다른 사람이 그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반대를 하고 나섰다. 그건 안 돼요. 교통이 막히잖아요. 시민들한테 욕먹을 일 있어요? 회의는 줄곧 이런 식이었다. 누군가 의견을 내놓으면 사람들은 안 되는 이유부터 찾아냈다. 결국은 안전하게 예전에 하던 방식대로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 시간이 넘도록 회의를 한 결과가 고작 이것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튀는 사람보다 무난한 사람이 살기 편하다. 옷차림도 그렇고 생활 패턴도 그렇다. 유행의 첨단을 걷는 옷차림을 하고 다녀도 눈총을 받고, 10년 된 자동차를 알뜰히 끌고 다녀도 유난 스럽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매사에 두루뭉실하게 살다 보면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밝히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당당하게 밝히지 못하면 평생 남에게 끌려 다니며 살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학교를 공장이라고 부른다.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생활에 똑같은 생각을 하는 아이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공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규격에 어긋나는 아이는 여지없이 불량품으로 낙인찍혀 버린다. 하지만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걱정거리도 못 된다. 그 다름이 오히려 가능성이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퓨전 레스토랑이 성행하고 벤처기업의 신화가 가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식당 하나를 해도 자기만의 특색 있는 메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연예인 아무개가 하트 목걸이를 하고 나왔다고 너나없이 하트 목걸이를 하도 다니는 따라하기 문화로는 변해가는 세상을 따라잡을 수 없다.
법칙4 상황을 무기로 활용하라
나는 최근 서점 가를 휩쓸고 있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으면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상상력을 가진 작가가 남아 있었구나 싶어 가슴이 다 설레었다. 그러나 정작 해리 포터 이야기보다 더 내 마음을 잡아끈 것은 작가 조앤 K. 롤링의 삶이었다.
조앤은 젖먹이 딸을 보육원에 맡길 돈이 없어 취직도 못하고 쥐꼬리만한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던 가난한 이혼녀였다고 한다. 어린 딸에게 우유 대신 맹물을 먹여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그녀가 매달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글쓰기밖에 없었다. 해리 포터라는 꼬마 마법사 이야기만이 그녀에게 삶의 희망이고 위안이었다. 집안이 바깥 날씨보다 더 추웠기에 조앤은 커피 한 잔만 시키고도 오래 버틸 수 있는 동네 카페에 앉아 글을 썼다고 한다. 그나마도 아이가 깨어 울지 않는 시간에만 말이다.
작가 조앤은 어쩌면 지금 위기를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독한 현실을 잊고자 죽자살자 글쓰기에 매달렸을 때가 그녀에게는 오히려 더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7권을 쓰기로 작정한 해리 포터 시리즈를 4권까지 내놓고 다음 권을 준비하는 조앤은 지금 엄청난 부담감과 나태해진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이제 바쁠 때면 아이를 유모한테 맡길 수도 있고 추위 때문에 고생할일도 없다. 그러나 상황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해서 더 좋은 이야기가 나오리라는 법은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은 언제나 버겁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상황만 탓하고 있는 것은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 상황이 안 받쳐줬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열심히 했다.라는 것은 주어진 상황을 딛고 일어나 승리를 거두었을 때나 할 수 있는 말이다.
법칙5 실패를 분석하라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미국 벤처기업의 성공률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이 투자했던 회사 중에서 성공한 회사는 15%에 불과했다. 미국의 상황을 우리에게 적용해 본다면 그동안 우리는 성공한 15%의 사람들만 보고 열광해 왔던 셈이다. 코스닥이 주저앉기 전부터 85%의 사람들은 실패를 거듭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85%에 달하는 실패자들은 영영 재기할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 벤처의 실패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 중 하나인 스타트업페일러즈닷컴의 니콜라스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목적은 실패의 원인을 찾아 빨리 재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다시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실패자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일수록 폭발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보상심리 때문이다.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에 남들에게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그만큼 강한 것이다. 실패를 경험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번 쓰디쓴 아픔을 맛보았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도 남들보다 강하다. 더욱이 실패를 통해 파악한 자신의 장단점을 바탕으로 더욱 새롭고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 많이 실패한 사람일수록 그만큼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셈이다.
법칙6 한계에 도전하라
시드니 올림픽 여자 1500m 경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며 달리는 시각장애인 말라 러넌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녀는 9살 때 유전병인 퇴행성 시각장애가 발병해 차츰시력을 잃어가면서도 결코 달리는 일만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말라 러넌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이유는 그녀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은 달릴 수 없다는 통념을 말라 러넌은 통쾌하게 깨뜨려 보인 것이다. 뭔가 해보려고 할 때 우리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적은 안 된다. 는 생각이다. 난 못 해. 할 수 없어. , 이런 단정적인 사고는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자신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도전밖에 없다. 끊임없이 도전해 봐야 내가 어떤 일에 얼마나 소질이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사람은 일생 동안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의 일부분밖에 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의 능력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뛰어날 지도 모른다. 능력은 찾으면 찾을수록 더 많이 나타나고 키우면 키울수록 더 커진다. 중도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제3장 교과서 밖에서 만난 스승들 한국식 천재 VS 미국식 천재
고등학교 친구인 닉과 함께 하버드에 다닐 때였다. 한번은 녀석의 기숙사에 갔더니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워 대학원 과정의 수학책을 읽고 있었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기가 차서 물었다. 너 지금 이걸 심심풀이로 읽고 있는 거야? 녀석의 대답은 더 걸작이었다. 머리를 식히는 데는 수학이 최고라니까. 수학은 논리가 명쾌하잖아. 나는 닉과 같은 친구를 진정한 천재라고 생각한다. 녀석은 다양한 재주를 가졌지만 무엇보다도 수학 실력이 뛰어난 수학 천재였다. 닉은 자신의 강점인 수학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길 줄 하는 녀석이 었다. 한국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아이들은 대부분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기 쉽다. 어느 한 분야에 대한 특별한 재능보다는 전체 석차가 우수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연주를 기가 막히게 잘 해도 성적이 나빠 대학에 못 가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 그림을 뛰어나게 잘 그려도 영어를 못해서 반 등수가 중간 정도에 머무르면 천재가 아니다.
미국에는 수학 천재, 컴퓨터 천재, 야구 천재, 농구 천재 등 다양한 천재가 있다. 어떤 분야가 되었든 열심히 파고들어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 천재로 인정해준다. 미국이 많은 천재들을 확보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천재들은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자신의 천재성을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발휘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가진 재능을 부러워하는 법도 없다. 나에게는 나만의 천재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키우는 칭찬의 힘
칭찬만큼 우리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무기는 없는 것 같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동생과 단 둘이서 4개월을 견딘 나는 어머니가 돌아오시면 크게 칭찬을 해주시리라 기대했었다. 어린 동생을 돌보면서 집안 살림도 그럭저럭 꾸려냈고 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해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4개월 만에 돌아오신 어머니는 나의 위대한 업적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셨다. 난 너희들을 사자처럼 키울 거야. 그러니 이 정도쯤은 당연히 해낼 수 있어야지. 우리 어머니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남을 칭찬해주기보다는 꼬투리를 잡고 시기하는 면이 많다. 얼굴 예쁜 여자를 보면 쟤는 머리가 텅 비었을 거야. 하고 치부해버린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보면 쟤는 인물이 없으니까 공부라도 잘 해야겠지.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학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새 학기에 무작위로 학생 몇 명한테 천재라고 말해주고 나서 일년 뒤 다시 IQ 테스트를 했더니 해당 학생들의 IQ가 무려 15점에서 27점까지 높아졌다. 교사의 칭찬을 받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었던 것이다. 기대심리가 가지는 효과를 극명하게 드러난 실험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 밖에서 만난 스승들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공부에 대해 무언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이 공부의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그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
수학 시험에서 100점을 맞는다고 해서 수학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수학 지식을 생활 속에서 적절히 활용할 줄 모른다면 헛배운 것이나 다름없다.
제대로 공부를 하려면 학교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을 배운 다음 그중 흥미를 끄는 분야를 찾아 더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을 얻게 된다.
자기의 강점이 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집요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그 다음 자신만의 견해나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야 한다. 세상에 나갔을 때 승부수가 되는 것은 바로 그 아이디어이다.
교과서만이 유일한 스승이던 시대는 지났다. 사람마다 재주가 다른 만큼 공부 방식도 같을 수만은 없다. 어떤 이가 교과서 속에서 스승을 찾는다면 다른 이는 만화책 속에서 찾을 수도 있다. 이제는 주변의 모든 것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나만의 스승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다.
Good Teache r, Good Pare nts
하루는 친구 데이비드가 흡연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 갑자기 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말을 건넸다. 어이, 데이비드 혹시 라이터 가진 것 있니? 예, 여기 있어요. 데이비드는 선생님께 라이터를 내밀었다. 두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함께 담배를 피우며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미국의 선생님들은 한 마디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선생님도 못 푸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도 그 문제를 숙제로 내준다. 스승과 제자는 각자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다가 다음 수업시간에 다시 만난다. 학생이 먼저 문제를 풀었을 경우 선생님은 학생에게 문제풀이 과정을 배우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학생은 선생님의 칭찬에 고무되어 더욱 열심히 실력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한국의 선생님들은 날이 갈수록 학생들의 적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한 중학생은 학생이 선생의 화풀이 대상이냐!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업 시작종과 함께 교실에 들어온 선생님이 다짜고짜 고함부터 질러댔다는 것이다. 야! 너희들 오늘 나 건드리지 마라. 어제 주가가 떨어져서 이 스승님이 몹시도 우울하시다. 안 그래도 짜증나는 판에 까불면 묵사발 날 줄 알아라. 알겠나!
우리 청소년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그들이 자꾸만 꿈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가장 가까이에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줘야 할 스승과 부모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이들은 부모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루어주는 대리인이 아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어 아이들도 진화해가고 있다. 따라서 자기 계발의 동기가 될 수 있는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교사와 부모가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훨씬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마니아가 끌어가는 세상미래 사회는 엘리트가 아닌 전문인을 원한다. 그저 전문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독특한 아이디어를 남보다 빨리 생각해 내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미래 사회에서는 마니아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적당히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나와서 학위만 취득한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책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식만으로는 월급쟁이 노릇밖에 할 수 없다. 학력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나이나 성별도 불문이다. 새롭게 떠오르는 리더들은 최고 학부를 나온 성적 엘리트와는 무관하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200대 갑부 명단을 보면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 108명에 이른다. 반 이상이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학사 학위 소지자 중 21%는 고교 졸업자보다 수입이 낮다고 한다. 사회는 점점 더 학력 엘리트보다 기술 엘리트를 우대하는 방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책만 들여다보고 있다가는 오히려 시대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된다.
인터넷 시대에는 컴퓨터에 익숙한 10대나 20대가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질 수도 있다. 이미 전세계 10대, 20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현재 일본에서는 등교 거부자의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학교를 뛰쳐나온 아이들은 오히려 다른 방향에서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있다. 오히려 등교 거부자 중에서 유명한 게임 프로그래머가 나오고 세계적인 만화가들이 탄생했다.
미래 사회의 리더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마니아적 열정이다. 둘째는 휴먼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마니아들을 규합해야 한다. 셋째는 지속적인 아이디어 개발이다. 한 번의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트릴 수는 있지만 그 한 번의 아이디어가 성공을 유지시켜 줄 수는없다.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 속에서 일견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만화 속 주인공들처럼 쉬지않고 달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