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으려고 하지마라

2010. 6. 24. 19: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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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얻으려고 하지마라 누구나 훌륭한 수행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수행하더라도 몇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얻으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수행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닦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이 말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본성은 밝게 빛나고 있으며 진실은 이미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닦을 것도 얻을 것도 없다. 역설적이게도 수행은 얻는 것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에 속하는 것이다. 무엇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한 이미 수행과는 거리가 멀어져 버린다. 비우고 버리는 속에서 문득 본성광명이 그대로 밝게 비추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부처를 지니고 부처에게 절하지 말며 마음을 가지고 부처를 염하지 말라. 부처는 경을 읽지도 않으며, 부처는 계를 가지지도 않으며, 부처는 계를 범하지도 않으며, 부처는 지킴도 범함도 없으며, 선과 악을 짓지도 않는다. 만일 부처를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성품을 보아야 곧 부처일 것이다. 성품을 보지 못한채 염불을 하거나 경을 읽거나 재계를 지키거나 계를 지킨다면 아무런 이익이 없다. 염불은 왕생의 인과를 얻고, 경을 읽으면 총명해지며, 계를 지키면 하늘에 태어나고 보시를 하면 복스런 과보를 받거니와 부처는 끝내 찾을 수 없느니라. [달마혈맥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