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부처님 - 성철스님

2010. 7. 19. 21: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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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부처님 - 성철스님

 
 
부처님의 몸은
광대무변하여 시방세계에 꽉 차서 없는 곳이 없으니
저 가없는 허공도 대해(大海) 중의
좁쌀 하나와 같이 적습니다.
 
부처님의 수명은
영원무궁하여 우주가 생기기 전에도,
우주가 없어진 뒤에도 항상 계셔서
과거가 곧 미래요, 미래가 곧 현재입니다.
 
부처님의 능력은
신묘불측(神妙不測)하여 상대의 욕망에 따라
천변만화(千變萬化) 무수의 형태로
몸을 나투어 일체를 이익하여 쉬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광명은
기묘난사(奇妙難思)하여 오물 중의
미충(美蟲)을 부처로 모시며
철천(徹天)의 원수를 부모로 섬기고 남을 위하여서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며
자기 목숨까지도 기꺼이 버려서
일체에 뻗치는 따뜻한 손길은
바쁘고도 바쁩니다.
 
이렇듯 거룩한 부처님의 모습은
천상천하(天上天下)의 먼지들이 낱낱이 입이 되어
억만년 동안 찬탄하여도
그 만 분의 일도 형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석가만의 특징이 아니요,
일체에 평등하여 유형무형(有形無形)이 전부 완비하여 있으니
참으로 부사의중불사의(不思議中不思議)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의 눈을 활짝 열어
이 거룩한 모습을 역력히 바라보며 길이길이 찬양합시다.
 


오늘은 잘 있었냐구
그동안 별일 없었냐구
안부가 그리워 다가가 묻고 싶은 한 사람



그저 다녀간 흔적조차
그립다 말하고 싶어
수줍은 그리움으로



머뭇거리는 마음은
그림자처럼 스쳐가는 발걸음속에
전하고 싶은 간절한 안부



내가 궁금하지도 않았냐고
보고싶지 않았냐고



그동안 가슴에 심겨진
그리움 한 조각 잘 크고 있냐고
묻고 싶은 한 사람



마주함이 있어 행복함이 아닌
그저 바라봄으로 웃을 수 있어
세상에서 느끼는 외로움 지울 수 있고



아픔으로 넘어졌던 마음
당신으로 인해 다시금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그런 웃음을 전해 주는 한 사람



그저 하늘처럼 맑은 모습으로
화려하지도 않고 초라하지도 않은



하늘을 닮은 당신의 모습
그런 당신을 닮고 싶은 나



눈에 보이는 행동보다
보이지 아니한 마음이
더욱 따뜻하여 더욱 그리운 사람
그 사람이 오늘은 참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