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기쁨/서암스님

2010. 7. 16. 19:5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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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기쁨***
    **업(業)** 착한 일을 하면 착한 것이 모양은 없지만 착한 생활이 항상 자기 그림자 마냥 따라다닙니다. 그것이 업입니다. 올 때도 빈주먹 갈 때도 빈주먹, 따라 다니는 것은 오직 평생 동안 살았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그림자인 것입니다. **업보(業報)-행위의 결과** 우리 중생의 눈으로는 다 볼 수 없이 한없는 세계가 이 공간에 펼쳐집니다. 물을 한 그릇 떠 놓으면 이 물이 썩어서 벌레의 세계가 하나 건립되듯이 지금 수많은 세계와 온갖 중생들이 바글바글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나쁜 세계이거나 또는 좋은 세계라 해도 결국에는 다 업보(業報)의 중생이 설치는 곳이니 거기에 기준을 두고 끄달려서는 우리 인생이 제대로 살아지지 않습니다. **용서의 기쁨** 남을 용서하는 인간성은 신명이 나는 것입니다. 너그러워지고 지혜가 생깁니다. 설사 상황이 어려워도 인생의 낙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이해하고 용서함으로써 내 마음부터 녹아갑니다. 어느 덧 어려움은 극복되고 좋은 일이 생깁니다. **용심(用心)** 철천지 원수일지라도 한 생각 넓게 쓰면 용서하고 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한 생각 옹졸하게 쓰면 아무리 친한 사이에도 조금 귀에 거슬리는 소리에 서로 칼부림이 일어납니다. 본 마음자리는 넓고 옹졸한 게 없지만 스스로가 옹졸하게 써서 그런 것이니 넓은 마음을 구애 없이 쓰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하나** 인류의 모든 행동은 분명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어떠한 소수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요즘의 현대사회는 많은 반목과 갈등 속에 있습니다. 전쟁이 그치지 않습니다. 생태계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멸하는 그런 과정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생각의 정리가 없으니까 그것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요, 이웃의 불행이 나의 불행입니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진리입니다. 이웃의 괴로움을 놔두고 나 혼자 진정으로 행복할 수는 절대 없습니다. 지구가 병들었는데 나 혼자만, 혹은 어떤 나라만 안전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장보살님은 ‘지옥중생을 모두 제도하기 전에는 나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유마거사는 ‘모든 중생의 병이 나아야 내 병도 낫는다’고 말씀하셨지요. 부처님은 불이법(不二法)을 설하시어 모두가 하나임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이런 성현들의 말씀은 억지로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만고에 변하지 않는 이치에 순응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서암스님의 가르침 [소리없는 소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