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촬요 / 28. 목욕하는 법(洗浴)

2010. 10. 17. 21:10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선문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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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하는 법(洗浴) 또 물었다. 온실경에 말씀하기를 여러 스님들을 목욕시켜 주면 한량없는 복을 누린다` 하셨으니 마음을 관하기만 하여도 마찬가지입니까? 달마대사가 대답하였다. 스님들께 목욕시킨다 함은 세간의 유위의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세상을 빌려서 참진리(眞宗)를 비유하신 것이니 일곱 가지 일을 견주어서 말씀하신 것이다. 일곱 가지라 함은 ?? 첫째 맑은 물이요. 둘째 불을 피우는 일이요. 셋째 비누요. 넷째 양지(楊枝)요. 다섯째는 맑은 재(淨灰)요. 여섯째 우유 기름이요. 일곱째 속옷이니라. 이들 일곱 가지 법을 써서 목욕하고 장엄하면 삼독무명의 때를 제거할 수 있느니라. 일곱 가지 법이라 함은 ?? 첫째 : 법과 계율이니 잘못된 허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씻기를 마치 맑은 물이 모든 더러움을 씻는 것 같은 일이요. 둘째 : 지혜니 안과 밖을 관찰하기를 마치 타오르는 불이 맑은 물을 더웁게하는 것과 같은 일이요, 셋째 : 분별이니 모든 악을 가려버리는 것이 마치 비누로 모든 때를 없애는 것 같은 일이요, 넷째 : 진실이니 온갖 거짓말을 끊는 것이 마치 양치질하는 나무로 입안의 나쁜 냄새를 없애는 것 같은 일이요. 다섯째 : 바른 믿음이니 뜻을 결정하면 딴 생각 없는 것이 마치 맑은 재(灰)로 몸을 문지르면 모든 풍병을 물리치는 것 같은 일이요. 여섯째 : 호흡 조절이니 온갖 억센 버릇을 조복 받기를 마치 우유기름이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일이요. 일곱째 :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이니 모든 나쁜 업을 뉘우치기를 마치 속옷이 추한 알몸을 가리우는 것 같은 일이다. 이 일곱 가지는 모두가 경속의 비밀한 법이거늘 요즘 사람들이 깨닫지 못할 뿐이다. 온실(溫室)이란 ?? 곧 몸을 비유함이니 지혜의 불로써 계율의 탕 물을 맑고 덥게 데워서 몸 안의 진여 불성을 목욕시키되 일곱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를 장엄하느니라. 그때의 비구들은 총명하고 지혜로웠으므로 모두가 부처님의 뜻을 깨달아 말씀대로 수행하였으므로 공덕을 성취해서 모두가 거룩한 지위에 올랐거니와 지금의 중생들은 어리석고 둔해서 이 일을 알지 못하고 세간의 물로써 육신만 씻으면서 스스로가 교법에 의지하노라 하니 그 어찌 잘못이 아니리요? 그리고 참 성품은 범부의 형체가 아니요 번뇌의 때는 본래 모습이 없거늘 그 어찌 형체 있는 물로 무명의 몸을 씻으리요? 사리가 맞지 않거늘 어떻게 道를 깨달으리요? 항상 이렇게 관찰하라. 이 몸은 본래 탐욕으로 인하여 부정한 곳에서 생긴 것이라 누린내와 똥이 뒤섞여 안팎에 가득하다.고, 만일 이 몸을 씻어서 깨끗하기를 바란다면 마치 진흙을 씻어도 맑아질 수 없는 것 같나니 겉으로 씻는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 아님을 분명히 알 수 있느니라. - 선문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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