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6. 11:0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마음 깨쳐 생사고해 벗어야 참불자 / 청담스님
신라와 고려 때에는 스님들이 사회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일반인들의 신앙과 교양도 높았습니다.
그리고 국가 사회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왔으니,
불교의 지위와 전통도 거룩했습니다.
하지만 이조 때 와서는 죽일 것을 사정 봐서 살려두는 정도의
극한적인 배불정책으로 말미암아
스님은 식은 밥이나 얻어먹는 불교로 전락되었습니다.
신도들이나 스님들이나 수준이 극히 낮아져 여신도들은 부처님이 복 준다니
복 좀 타오려고 절에 가고 스님을 무당 취급해서
그 풍습이 해방 후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쌀 또는 돈 백 원 갖고 와서 아랫목 차지하고
스님들 보고 밥해 오라고 상심부름이나 시키는 불교로 타락했습니다.
그래서 한국불교는 신도정화를 하지 않으며 안 되었는데,
나는 도선사에 오면서 먼저 ‘점도 치지 말라. 사주도 보지 말라.
절에 온다고 택일도 하지 말고 공동으로 함께 하라.
부처님께서 굶어 돌아가신 분 아니니 때 없이
밥만 해서 올릴 것이 아니라 제가끔 일심으로 참회하라.’고 하며
미신적인 짓을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7백 세대가 다 떨어져 나가고 한사람도 안 왔습니다.
결국 마을에 내려가서 밥을 얻어먹는 정도가 되었었는데,
요즘은 전혀 새로운 신도들이 1만 7천 세대로 늘어났고 매월 5백 세대씩 늡니다.
나는 그 뒤에 산신각까지 헐고 신도들의 그릇된 신앙
곧 비법(非法)을 고쳐 주기 위해 올바른 신앙을 기회 있을 때마다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을 깨쳐 생사고해를 벗어나야 한다,
마음을 깨치고 나면 부처님 법문까지도 다 버려야 하는데,
미신ㆍ그릇된 법ㆍ법 아닌 법을 버려야 한다고 얘기한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는 그 시간부터 죽음의 적에 쫓기고 있습니다.
사람은 개구리이고 죽음은 구렁이입니다.
낮이면 낮, 밤이면 밤마다 찰나도 쉬지 못하고 죽음이란 구렁이에게 쫓깁니다.
자는 시간까지는 죽음의 구렁이에게 쫓기는
개구리 생활을 하는 것이 우리 중생들의 생입니다.
그것도 한 번 죽고 그치는 죽음이 아니고,
천당ㆍ지옥ㆍ축생으로 내생에도 무량겁을 쫓기고 죽고 합니다.
마음을 깨쳐 육신이 내가 아닌 것을 확인해야 죽음의 쫓김을 면합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을 깨치면 모든 근심을 여의고 어떤 법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정법(正法)은 물론 사법(邪法)의 구애를 벗어납니다.
강을 건너서 뗏목을 버리듯,
모든 것 다 버리면 사상(四相)이 떨어져 나갑니다.
6월 /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음악- Gebt den Kindern eine Welt - Dana Wi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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