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행 無念行
2011. 8. 26. 10:0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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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행(無念行)이란 무엇인가?
우리 모든 사람에게
갊아 가지고 있는 본원 자성이 있으니
그 자성을 깨달아 잘 지켜서
선악 시비의 모든 경계 중에
함께 섞여서 작용하면서도
그것에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고
자유롭게 운전해 가는 것을 말한다.
궁극적으로
불리자성(不離自性)공부가
충실하게 된 것을 무념행이라고 한다.
그런데 선악 시비를 멀리 피하여
경계 없는 곳에서 억지로 지어서 무념을 하는 것은
참다운 무념행이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욕심과 시비의 경계를 당하면
걸리고 막혀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자(老子)의 도덕경에는
성인은 만물을 대할 때에
풀강아지처럼 여긴다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씀은
성인이 만물을 대할 때
풀강아지처럼 무시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모든 만물을 대할 때
걸리고 막힘이 없이 자유롭게 작용한다는 말씀으로
무심법을
실천하는 모습을
묘사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무념으로
욕심과 시비를 초월하는 행을 하면 해탈이며
이 무념으로
경계를 당하여 생각을 일으키면
그것이 정견이 되어서 지혜가 되며
이 무념으로
판단한 것을 육근 동작으로 실천에 옮기면
그것이 바로 반야행이 되는 것이다.
- 경산 종법사 -
비 갠 아침 / 이 해 인
비갠 아침
하나의 태양이
온 세상을 골고루 비춘다는 것을
처음 발견한 듯한
기쁨.
꽃의 죽음으로 태어난
한 알의 사과를
아무런 고마운 마음도 없이
먹어버린 데 대한 조그만 슬픔
사랑하는 이가 앓고 있어도
대신 아퍼줄 수 없고
그저 눈물로 바라보아야만 하는
뼈아픈 막막함
이런 것들을 통해
우리는 삶을 배운다
그리고 조금씩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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