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손뼈 구조와 가장 닮은 '진화의 고리' 발견

2011. 9. 13. 05:58일반/생물·과학과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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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손뼈 구조와 가장 닮은 '진화의 고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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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양승식 기자 | 입력 2011.09.12 18:27 |

현생 인류와 초기 유인원 사이를 연결하는 제3의 종(種)이 200만년 전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8일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남아공 (南阿共)의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스랜드대 리 버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해 남아공에서 발견한 200만년 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손목과 발목에서 현생 인류의 특성을 보여주는 특징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화석은 지난해 요하네스버그에서 발굴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세디바 원인)로 명명됐었다. 이전에 같은 남아공에서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이름을 딴 명명이다.

연구진은 화석을 1년여에 걸쳐 연구했고, 화석의 뇌와 손·발·골반 등이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학자마다 이견이 있지만 그동안 진화론자들은 유인원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에렉투스 등을 거쳐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가 진화했다는데 동의했다. 하지만 그동안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인류의 직접적 조상격인 호모 에렉투스 등으로 연결되는 화석의 연결고리가 없어 진화론은 비판받아왔다.

버거 교수 연구진은 사이언스 최신호를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세디바 원인이 유인원과 현생 인류 사이의 새로운 '진화의 열쇠'로 판명 났다고 밝혔다.

X레이 조사 결과 이 화석의 오른손은 현생 인류의 손뼈 구조와 상당히 유사했다. 이 화석의 주인공은 시기상으로도 300만 년 전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180만~130만년 전에 출현한 것으로 전해진 호모 에렉투스 등의 활동 시기 중간인 198만~197만7000년 전 사이에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발표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인류의 족보를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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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들이 온다.
11.09.12|삭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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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예원호

 

삶의 아쉬움이 낙엽처럼 쌓이기만 하는

덧없는 내 연륜을 반추反芻하며

지나온 옛길을 뒤돌아본다.

고향의 흔적痕迹들은

문명의 발톱에 무참히 할퀸 채

무정한 세월의 이끼만 더할 뿐

우리 인간사도 그처럼

생성生成과 소멸消滅이 아니던가.

돌아보면 혼돈混沌과 상실喪失

더러는 인간에 절망하며

힘겨운 삶의 궤적軌跡들이

눈에 밟히기만 하는구나.

고향에 갈 때마다 그 정답게 지낸 얼굴들은

하나 둘 사라져 보이질 않는다.

온통 흩어져 눈에 젖는 고향이지만

그래도 나에겐 가물거리는 호롱불 같고,

다독일수록 되살아나는

아련한 불씨 같은 것들이다.

기쁨보다는 고달픔이 더했던

내 유년이었지만,

우리가 떠나고

먼 훗날 다시 태어난다면

산 좋고 물 맑은 그 옛날의

고향집 초가삼간에서

오붓한 유년의 꿈을 점지 받고 싶다.

나를 키우며 내 곁을 지켜준 고향,

굴뚝의 연기가 피어오를 때면

가마솥에서 밥 익는 구수한 냄새가

그리움을 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