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3. 09:00ㆍ사상·철학·종교(당신의 덕분입니다)/원불교(圓佛敎)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형상으로 그리기도 어려워서
오히려 한 물건이라 함도 아니요
저 둥근 한 상도 아니도다.
그러나 말 밖에 따로 있는 것도 아니요
형상을 떠나서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니,
이 한 물건을 확실히 알아서 잘 보존하고 잘 활용하면
무등등(無等等)한 도덕이 용출하여
무량한 수명과 무한한 광명과 무궁한 복덕이
모두 다 이로부터 나오나니라.
그러므로 역대의 많은 조사들이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주장하심은
이 한 물건을 확실히 알아서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잘 활용하여
생불(生佛)이 되고 활불(活佛)이 되라 함이니
만일 아는데만 그치고 보면
보고도 먹지 못하는 떡과 같고
보기에만 좋은 납도끼와도 같아서
하등의 가치가 없나니라.
학자(學者)여!
과연 이 한 물건은 무엇이며
어떻게 보존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모름지기 너무 어렵게도 생각하지 말고
너무 가볍게도 여기지 말아서
멀리 밖으로 구하지 말고
오직 간절하게 항상 안으로 정심연마(精深硏磨)하되
행주좌와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動靜)에서 이 한 물건을 찾고
이 한 물건을 잘 보존하며
매양 육근동작과 대인접물에 잘 활용하여
제생의세의 대업을 완수하자.
ㅡ원기 50. 11. 20 각산 신도형 종사/원불교ㅡ
1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법정스님
그런 인연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오해들로 등 돌리지않고
오랜시간 동안 함께 할수 있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눈으로 같은 마음으로
같이 볼수있는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작은비밀이 되어 가슴에 묻은 채로
좋은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기대하기 보다는
주어도 아깝지 않을
그런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그대와 마주하는 듯 한맘으로
편안한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먼훗날 그것이 아주 먼훗날
그것이 생명이었고
사랑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
말과 침묵
마음은 아무리 찾아도 그 실체가 없다.
그렇다고 없는 것인가?
그 이름도 아예 없었을 것을...
그럼, 어떤 것이 그대 마음인가?
사람의 마음은 선도 악도 아니다.
선과 악은 연燃에 따라 움직인다.
착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착해지고,
나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악해진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관계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안개 속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 듯이,
우리들의 관계와
환경의 영향이 또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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