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진리 중도中道
"사랑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미워하는 사람도 가지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로우니라." 이는 부처님 말씀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미운 사람이 있으면 사람의 마음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 두 가지 마음 모두를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거울과 같이 평등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거울의 본성이란 고우나 미우나 작으나 크거나 귀하거나 천하거나,
친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평등하게 비추인다.
30여년 전만해도 시골 농촌에는 곡물의 무게를 달 때
사용하는 추가달린 저울이 있었다.
저울의 추는 무쇠로 만들어져 아주 투박하고 무거운 반면,
저울대는 아주 가늘고 미세한 눈금으로 그려져 있다.
그 투박한 저울의 추와 가늘고 섬세한 눈금이 마주 치면서,
어떻게 그토록 아름답고 평등한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까?
저울의 추와 눈금의 만남 그것은 곧 중심이요 중도 (中道)인 것이다.
저울이란 한쪽이 무거우면 형평을 잃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고 마는 것이다.
오늘날 세간의 온갖 잘못된 모습들은 행동과 마음 씀씀이들이
어느 한 쪽으로 형평을 잃고 치우쳐있기 때문에,
부작용과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중도란 말은 곧 알맞게,적당하게란 뜻이다. 밥을 짓는데도물이 맞아야하고,
음식을 만들 때 소금을 알맞게 넣어야 제 맛이 난다.
넘치거나 부족하면 맛을 잃고 만다. 운동을 하는데도 알맞아야 하고,
사람의 관계도, 취미생활도 세상 무엇 하나도 중도를 잃게 되면
아니함만 못한 법이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사회의 일부 지도층과 높은 공직자들이,
도덕성의 문제로 여론에 오르내리는 것은 중도를 잃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중도의 진리는 곧 우리들 생활의 좌표이고
사회의 균형과 조화이며 정의와 신뢰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