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갈등의 원인과 해결법

2012. 6. 16. 09:1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꿈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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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우리 딸 인생 상담 받고 싶습니다.

  

불자님들~

가뭄이 심한데

오늘 아침은 날씨가 흐려 비가 올 것 같습니다.

시원한 빗줄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대인관계 갈등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며칠 전 어느 불자한 분이 정토사로 찾아왔습니다.

 

“스님, 저 가족 인생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네, 어떤 일이신가요?”

“우리 딸아이 문제로 상담 받고 싶습니다.”

“우리 딸이 약혼한 남자친구가 직장관계로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걸핏하면 딸에게 그만 사귀고자 한답니다.”

 

“네, 그렇군요. 따님이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은 요즈음

 남녀사이에 많이 있는 일 아닌가요?”

“스님, 그런 것이 아니고요.  그동안 딸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여 다시 사귀고

하여 왔습니다만 지난달에는 양가 집에서 파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서로

헤어졌는데,  최근에 그 남자가 다시 사귀자고 전화가 빗발치게 온답니다.

그런데 이미 딸의 마음은 그 남자에게서 떠났습니다. 계속 전화를 받지 않으면

공중전화나 다른 사람 전화로 전화가 옵니다. 심지어 울면서 메달린다는 것 입니다.”

 

“네, 보살님 참 난감한 일이군요? 다시 사귀면 안 되나요?”

“스님,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헤어지자하고는 다시 만나는 일이 반복하면

둘 다 얼마나 상처를 받겠어요. 지켜보는 어미 가슴도 까맣게 타 들어갑니다.

양가집에 까지 다 결정 난 일인데 이제 저도 그 아이 보기 싫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런데 헤어지자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뭐 따님이 잘 못한일이라도 있나요?”

“주로 아이들이 전화를 하다가 말싸움하다가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주로 어떤 대화로 잘 싸운답니까?”

“주로 남자아이가 전화를 할 때 딸아이가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 있을 때

 그 일로 싸우고 난 뒤 헤어지자는 말이 나옵니다.”

 

“네, 그렇군요. "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딸이 친구들과 술을 마실때라든지

또는 깊이 잠을 잘 때라든지 아니면 업무 중 전화 받기가 곤란할때라고 했습니다.”

 

“보살님, 두 사람의 상태를 살펴보면 서로 오해에서 빚어진 일 같습니다.”

“스님, 오해라니요?”

 

 

◇ “보살님, 격지 간에 두 남녀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리움이 클 것이요, 또 사랑을 하게 되면 보통은 서로가 상대를 소유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더구나 ‘상대가 내 마음 같다.’고 생각했다가 자신의 마음이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크게 분노하고 실망합니다.

자, 보세요. 따님 남자친구는 따님을 사랑하니까 전화를 합니다.

그 때 따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처음에는 ‘무슨 일이 있겠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뒤에 다시 왜 전화를 받지 않았는지 물어봅니다. 그러면 ‘따님은 아니 왜 그래?

나 친구와 술 한 잔 하느라고 전화 못 받아 미안해.’라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서로 말꼬리 물고 싸우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넌 매일 술이냐? 전화도 받지 않고..’하면 따님은 ‘뭐 남자가 쪼존 하기는 그것도 이해 못해. 나도 내 일이 있다구. 난 너의 꼭두각시가 아니야.’라고 말하면 ‘그래 너 잘 낫다.

너 같은 애는 이제 지긋지긋해! 이제 우리 그만 헤어져.’라고 말을 뱉어 버립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따님뿐만 아니라 이 시대 젊은이들은 자기 생각과 기분만을 이야기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큰 병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혼율은 그 증가율이 세계 제일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마디로 “자기가 잘났다는 생각과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대량으로 양산했기 때문입니다.

   1950년 6.25사변 후 노동인구가 크게 줄자 아이들을 많이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에 태어난 사람을 ‘베이비붐 시대 출생자’라고 합니다. 1950년대, 1960년대에 출생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들은 어려운 경제에 많이 출생을 하여 어릴 때부터 생존경쟁이 심하게 자라났습니다. 많은 형제들 틈에 끼어 자라나, 먹는 것도 입는 것도 풍족하지 못하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자라나면서 성년이 될 때는 한국이 고도 성장을 하던 70년 80년대입니다. 그 기간 중에 처절한 생존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늘 1등 1등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이 결혼생활을 할 시기 인구가 많은 것이 큰 문제라 정부가 다시 산아제한 정책을 쓰게 되었으며, 이때 길러진 아이들은 둘만 낳거나 하나만 놓는 가정이 많아 모두 귀하게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부모 세대들은 처절한 생존경쟁을 경험한 세대이므로 자신들의 아이만큼은 귀하게 자라서 한 분야에서 1등가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과잉보호하였고,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에 치중해서 머리는 잘 돌아가는 데 가슴이 열리지 않아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주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 결과 소위 공주병과 왕자병이 가득한 사람들이 사는 사회로 변화하게 되었으며, 이것 때문에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하게 됩니다.

 

◇ 부처님께서는 “나, 내 것, 내 생각,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려서 “모두, 무소유,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즉 진리대로 살면 고통이 없고 항상 기쁨에 넘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이 많아 나를 세세우고, 거만하고, 자기 생각이 옳고,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기는커녕 다른 사람들의 것 까지 빼앗아 가려고 하는 자까지 많습니다.

 

 

◇ 그래서 위 보살님이 물었습니다.

“스님, 우리 딸과 그 아이는 정말 만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젠 내가 용서할 수 없어요.”

“보살님, 그러면 따님과 보살님이 마음이 편하십니까?”라고 말하자

“.....   ”그 보살님은 말이 없었습니다.

 

“만일, 따님이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서 말을 가려서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만나는

남자들과도 결코 잘 지낼 보장이 없습니다.”

“스님, 우리 아이는 고집이 세어서 이제 부모말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보살님, 이제 보살님이라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서로 마음에 상처를 내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 “그래서 먼저

스스로 자신을 일깨워야 합니다.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마음을 평화롭게 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평소 기도를 열심히 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상대의 모습을 잘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상대의 아픈 마음을 잘 헤아려

함께 아파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 때 비로소 서로가 대립이 없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참회기도를 하기시바랍니다.

‘ 전생과 이생에 나로 인하여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지심으로 참회합니다.

참회합니다. 부처님 참회합니다.’

지금 보살님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 참회기도입니다.

이렇게 참회 수행정진하시면 그 모습을 보고  따님도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하자

“스님, 잘 알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참회 기도하여

나를 일깨우고, 되돌아보고

자신을 반성해 보겠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여

합장하고 기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My Memory / Takayoshi Hirano Vilolin 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