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관의 대전환 / 한탑스님

2012. 7. 7. 00:2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제불조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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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관의 대전환 / 한탑스님

 

 

신앙을 가진 사람과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신앙을 가진 이나 가지지 않은 세상에 태어나면 반드시 죽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신앙을 가지거나 가지지 않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사는 것은 생물학적 인간으로서

사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인 생활이란 이 몸뚱이를 중심으로 한 상대적인 가치관에 중심을

두고 사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인 것으로만 살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좀 더 깊이 있는 가치창조의 인생을 살 것인가?
우리가 똑같이 몸뚱이룰 갖고 생물학적인 의미의 삶을 살지만,

몸뚱이로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는 그 순간에 인생관과 가치관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부처님께 예배드린다는 것은 온 천지가 부처님밖에 안 계시다는 것이며

이 세상 어디에도 남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몸뚱이를 갖고 살면서

남들과  대립하며 살고, 사랑하며 살고, 남을 미워하는 인생을 삽니다.

법당에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두 번 법문을 들었다고 해서 그 이후

곧 바로 남들을 전부 나로 본다거나 "이몸뚱이는 내가 아니다"라고

살게 되지는 않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육신을 "나"로 알고 육신의 욕구가 충족되는 것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욕구가 충족되기 위해서는 밖으로부터 무엇인가를 가져와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을 살면서 남과의 다툼질이 끊이지 않게 됩니다.

 

다툼이란 내 밖에 있는  사람들을  적으로 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병균이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 이 몸뚱이의 존속을

위협하는것에 대한 대립과 투쟁 모두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사회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등 나에게 닥쳐오는

모든 위협은 끊임없이 다툼질을 불러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과 공포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이 많아지거나 권력을 얻게 되면 불안과 공포가  해결될 거 같지만

결코 그렇지 못합니다.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빼앗기지 않고 지키려는 마음으로 인해

또  다른 불안과 공포를  불러옵니다.

결국 자기 생명관과 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처님께 자꾸 예배드리며 정진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 몸뚱이는 내 생명의  도구이지 참생명은 아니다' 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되새기기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순간이고 순간이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