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참구정진(生死參究精進)이란?

2012. 8. 31. 16:29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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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참구정진(生死參究精進)이란?

 

 

"어떠한가?

 연못에 커다란 돌을 빠뜨려 놓고

 빙 둘러서서 돌아 떠올라라 하고 외치거나

손을 모으고 떠오르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하면 떠오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어떠한가?

물 위에 기름을 뿌려놓고

가라앉아라 하고 외치거나

손을 모으고 가라앉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하면 가라앉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아함경-

 

그렇게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노력을 가하지 않고

합리적인 방법을 쓰지 않은

어떠한 절대적인 힘을 비는 행위

즉 기도의 인과관계를 부정하셨다.

그런데도 한국불교의 거의 모든 곳에서

기도라는 이름을 걸고 행사를 한다.

 

이 점을 개선해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철야정진도 밤새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밤샘참선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작년 열린선원 종무실에서 봉사하던

묘법 정종우법사께서 제안하고 가다듬어

칠석과 백중기간동안

제대로 정진하는 틀을 갖춰보려고

칠석은 자녀를 비롯한 가족의 안녕을 발원하고

백중은 돌아가신 영가의 천도를 기원하므로

기간이 9일이므로 발음이 비슷한 참구(參究)를 활용하고

기도라는 이름보다 불교적인 정진(精進)을 넣어

칠석에서 백중까지 생사참구정진이라 하였다.

 

그리고 칠석은 칠석의 의미와 팔정도의 대강을

나머지 8일간은 8정도 법문을

정견에서~정념까지

그리고 백중에 정정과 백중의미를 설하는 것으로 했다.

 

의미는 남다른데 아직 동참열기는 썩 신통하지 않다.

그러나 바람직한 일이므로 계속 해나갈 것이다.

 

앞으로는 의식문과 정진방편도 마련할 것이다.

 

 

 

     
    

    ♤ 마음 비우고 나를 찾자. ♤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될까?

     

    인생이란

    고난과 어긋남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욕망을 하나라도

    더 채우기 위해 언제나 마음이 조급하다.

     

     

     

    생각은

    머릿속에서 얽히고설켜 거미줄처럼 복잡하고

    평온한 마음을 거의 가지지 못한다

     

     

     

    수많은 말과 행동으로 업을 짓고

    그 업은 다시 나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사람의 굴레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아, 어찌해야 좋은가

     

    높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졌다고 느낄 때 명상을 통해

    다시 삶의 지평으로 올라올 수 있으니

    바로 그때 下心하라.

     

     

     

     

    마음을 비우라

    그리고 명상하라 그러고도 남은 바람은 조용히 기도하라!

    그렇게 一念三昧에 들어가라.

     

    간절함은 삼매로 통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간절함은 의심이나 회의가 없다

      간절히 바랄수록 믿음의 힘은 클 수밖에 없다.

       

      그 바람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심이 아니고

      진정 헛된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자기가 버둥거렸던 일이

      얼마나 사소하고 무의미한 것이었는지

       

      그제야 눈부처가 보이는 것이다.

       

       

       

      마음을 모으고 진정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기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시선은 너무 멀리도 너무 높이도

      두지 말고 자신을 들여다보아라.

       

      그때 사람들은 끝없이 변화하게 된다.

       

      빨래하기 위해서 호주머니에 든 모든 것을 꺼내 놓듯이

      자기의 모든 것을 꺼내 비우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

       

       

       



         

        변화하지 않으면 새롭고 소중한 그 어떤 것도

        나에게 찾아 들어오지 못한다.

         

        생명이 있는 사람이란 그렇듯 거듭 태어나는 것이다.

         

         

        참선과 명상은 침묵 속에 깨어 있는 자신을 깨닫게 하며

        나아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분별을 초월한다.

         

         

         

         

          
         

         

        비우면 비울수록 크게 채워지는 마음,

        변하면 변할수록 거듭 태어나는 생명,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이 자기를 조여 오고 있을 때는

        언제든지 그 옷을 훌훌 벗어버려라.

         

         

        그리고 마음을 비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를 찾으면

         

        성공 행복은 이미 와 있을 것이다.

         

        이 길은 혼자 가는 게 아니라.

        함께 더불어 가는 길이다.

         

         

         

        - 혜인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