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밑에 떨어진 행복 / 틱낫한 스님

2012. 12. 21. 13:18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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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밑에 떨어진 행복 / 틱낫한 스님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 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때로

"그런데 행복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라며 불만을 터뜨린다 

혹시 당신도 그런가? 그렇다면 한 번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당신은 혹시 행복에 '특별한' 조건을 달아놓고 있지는 않는가?

"이것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혹은 "저것만 없다면 내 삶은 정말 완벽할 텐데"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마치 다가오는 행복에게

"내가 원하는 행복은 매우 특별한 거야.

나는 너같은 행복을 원하지 않아." 라고 말하면서

빨간색 접근 금지 표지판을 들이 대는 것과 같다.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표정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이고 행복을 고른다 

그런 사람은 설사 행복이 곁에 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던 당신에게 지금 곁에 다가온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보일 리 없는 것이다.

이처럼 행복을 정의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행복에 이르는 한 가지 길만을 고집하고

다른 모든 길을 거부한다면

행복은 더 이상 당신게 아니다.

 

행복에 대한 좁은 생각은 자신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행복에도 걸림돌이 된다.

 

사람들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집을 사는 날',

'박사학위를 받는 날' 차를 사는 날'

행복해질 거라고 상상한다.

 

푸른 하늘, 초록빛 잎새, 사랑하는 사람의 눈망울이

지금 여기 있는데도 말이다.

분주한 몸과 전쟁터 같은 마음은

그들이 얼마나 큰 평화이고 기쁨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깊이 바라보라.

세상살이에 힘을 갖고 싶다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주워담아라.

 

 

  

틱낫한 의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