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6. 10:39ㆍ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발심수행장·수행법
육인(六忍) : 여섯 가지 참음
1. 역인(力忍) : 모욕을 당했을 때 성냄을 없애지 못하고 다만 되갚음 하지 않으며
억지로 참을 뿐이다.
2. 망인(忘忍) : 모욕을 준 상대방에 대하여 아량을 베풀어 용납해주며
그 모욕이 없었던 것처럼 여겨 잊는 것이다.
3. 반인(反忍) : 모욕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스스로의 책임을 느끼며
반성하고 상대방을 탓하지 않는 참음이다.
4. 관인(觀忍) : 나에게 모욕을 준 사람과 당하는 나 그리고 모욕의 세 가지 모두가
텅 비었음을 잘 비추어 들여다 보고 마치 꿈꾼 것 처럼 여기는 참음이다.
5. 희인(喜忍) : 모욕을 준 상대방이야말로 나의 부족한 인격을 완성시켜 준
고마운 이라고 생각하고 그에게 감사를 드리는 단계의 참음이다.
6. 자인(慈忍) : 모욕을 주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모름'의 상태를 연민히 여기고
자애로운 마음으로서 그를 적극적으로 인도하여 주는 단계의 참음이다.
ㅡ <항복기심: 인내의 기술>(영곡스님 저) 중에서
인생 - 최영미
달리는 열차에 앉아 창 밖을 더듬노라면
가까운 나무들은 휙휙 형체도 없이 도망가고
먼 산만 오롯이 풍경으로 잡힌다.
해바른 창가에 기대 앉으면
겨울을 물리친 강둑에 아물아물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시간은 레일 위에 미끄러져
한 쌍의 팽팽한 선일 뿐인데
인생길도 그런 것인가
더듬으면 달음치고
돌아서면 잡히는
흔들리는 유리창 머리 묻고 생각해본다.
바퀴소리 덜컹덜컹
총알처럼 가슴에 박히는데
그 속에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아직도 못다 한 우리의 시름이 있는
가까웠다 멀어지는 바깥세상은
졸리운 눈 속으로 얼키설키 감겨오는데
전선 위에 무심히 내려앉은
저걸,
하늘이라고 그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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