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어도 되는 길로 가세요/성전스님

2014. 3. 26. 20:44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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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어도 되는 길로 가세요 



 
 
       
      오솔길 건너 물길,
      물길 건너 다시 오솔길.
      길을 걸으며
      우리들 삶의 길도 이만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욕심을 버린다면
      그런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언제나
      가야할 길이 빠른 길이기를 기대합니다.

      직선과 고속.
      그런 고속의 길은 언제나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순간만 자신을 놓으면
      우린 즉시 위험과 만나야 합니다.







      언제나 집중과 긴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삶이 그만큼 피곤해지기도 합니다.

      삶이 좀 더 여유로우려면
      우리들 삶의 길이 빠른 길이 아니라
      오솔길이어야 합니다.


      천천히 걸으며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고
      실수를 해도 향기로운 풀밭에 넘어지면 되는 것.
      그런 일을 택하세요.

      그 길이 빠른 길보다
      더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욕심을 버리면
      우리는 그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그 길을 만나러 가는 중입니다.


      - 성전스님 /
               '이 세상에 당신과 함께 있어 기쁩니다' 中에서
       


                   - 그림 / 정경화 - 수채화
                   - 음악 /슈만 -오버트루



 

 

 

    춘 분 춘분(春分)은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이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는 춘분 날짜는 매년 일정하지는 않지만, 3월 20일 혹은 21일이 되며 이 날부터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지만 올해 춘분인 21일에는 낮이 밤보다 9분(서울) 더 길다. 춘분은 태양의 중심과 일치하는 시각을 따라 계산되지만, 일출·일몰 시간은 태양 윗부분이 수평선·지평선에 닿는 시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춘분의 낮·밤 길이는 태양 반지름만큼 오차가 생기는 것이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춘분을 전후해서 봄보리를 갈았고, 담을 고치고 들나물도 캐어먹었다. 또, 춘분 당일의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년을 점치기도 했는데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고, 춘분에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면 열병이 들어 만물이 자라지 못한다 하여 구름이 많고 어두운 것이 좋다고 여겼다. 이 외에 춘분 구름 색이 푸르면 충해를 입고, 붉으면 가뭄, 검으면 수해, 누런 색이면 풍년이 든다고 점치기도 한다. 왕조실록에는 춘분을 기준으로 조석 두끼를 먹던 밥을 세끼로 먹기 시작하고, 추분(秋分)이 되면 다시 두끼 밥으로 환원해 해가 짧은 겨울 동안 세끼밥을 두끼로 줄여 양식을 아꼈다는 기록이 있기도 하다. 서양에서는 춘분부터 봄이 시작되었다고 보며, 기독교에서는 춘분을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날인 부활절은 춘분 후 첫 번째 보름 다음에 오는 첫 일요일로 올해 부활절은 4월20일이다. •피안(彼岸)의 시기 -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본다. 옛날 중국에서는 춘분기간을 5일을 1후(候)로 하여 3후로 구분하였는데, ①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② 우뢰소리가 들려오며, ③ 그 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철 이른 화초는 벌써 춘분에 파종한다. 또한 화단의 흙을 일구어 얼마 남지 않은 식목일(또는 寒食(한식))의 위하여 씨 뿌릴 준비를 한다. •농가에서는 농사 준비로 분주해진다. 특히 농사의 시작인 初耕(초경)을 엄숙하게 행하여야만 한해 동안 걱정없이 풍족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꽃샘바람 - 봄이지만 아직 음력 2월이라 이맘때면 바람이 많이 분다. '2월 바람에 감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2월 바람은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이는 風神(풍신)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 한다. 이때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차지 않는다 하였다. 출처 : 조선닷컴 -----------------

    춘분 일기 / 이해인 바람이 불 듯 말 듯 꽃이 필 듯 말 듯 해마다 3월21일은 파밭의 흙 한 줌 찍어다가 내가 처음으로 시를 쓰는 날입니다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구요? 모든 이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주는 봄 햇살 엄마가 되고 싶다고 춘분처럼 밤낮 길이가 똑같아서 공평한 세상의 누이가 되고 싶다고 일기에 썼습니다 아직 겨울이 숨어 있는 꽃샘바람에 설레며 피어나는 내 마음의 춘란 한 송이 오늘따라 은은하고 어여쁩니다.
    (오늘의 꽃) 머위 (butterbur) 머위는 강추위와 눈보라를 이겨내고 봄이면 꽃을 피운다고 해서 관동화(款冬花)라고도 합니다. 머위는 습기가 있는 낯은 산등어리나 협곡에 많이 자라며, 옹기종기 무리지어 살아가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머위는 머구 또는 지역에 따라 머우라고도 불리고 흔히 물기가 많은 곳에서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을 아주 잘하며 꽃말은 ‘공평’이라고 합니다. 머위에는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기도 하여 재료로서도 빼 놓을 수 없는 귀중한 먹거리라 할 수 있지요. 줄기를 껍질을 벗기고 삶아 볶아 먹는 나물도 있고 넓은 이파리는 장아찌와 삶아 쌈용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꽃을 따서 꽃차를 만들어 드셔도 좋다고 합니다. 우리님들..머위대를 많이 보셨겠지만 꽃을 못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활짝 핀 꽃은 아니지만 춘분을 맞아 새로운 머위꽃으로 싱그러움을 전해 봅니다. *^^* 산넘어 남촌에는-- 박재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