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실수를 받아들이면 지혜가 생기게 된다

2014. 4. 2. 20:3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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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뚝 뚝 흘리며 딸기 먹은 이야기

 

 

- 상대방의 실수를 받아들이면 지혜가 생기게 된다.-

 

 

 

 

◇  

동양 속담에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전장에서 사람들은 한 두 번은 실수를 하게 마련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한 번 실수한 것을 가지고 비난하거나

엄한 벌로 다스리면 군사의 사기가 크게 저하하게 되어

결국 그 전장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러므로 실수를 관대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일 실수를 비난하면 실수로 남지만

받아들이면 지혜가 됩니다.  

사람은 실수하면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이 말은 실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발전할 기회가 사라진다는 뜻이 됩니다.

 

 

 

필자의 소년시절에 있었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경부선 열차 통학을 하였습니다.

이때 집에서 학교까지 약40리(16킬로미터)길을 기차통학을 하였는데

당시 집에서 용돈을 타는 것이 쉽지 않아 아침 일찍 일어나

철로 길로 걸어 다녔습니다.

 

초여름 철길 옆에는 딸기 밭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딸기가 하도 먹고 싶어 같은 동네 후배들과 함께

몰래 딸기를 따 먹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났습니다.

 

그 후 딸기밭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딸기 밭 주인이 우리 집을 찾아와 어머니에게

 ‘이집에 도둑놈이 있어 왔습니다.’라고 소리 쳤습니다.

 

왜 그런가하고 어머님이 묻자,

‘이 집에 중학교 다니는 놈이 동네아이들과 함께 우리 딸기밭을 절단 내었소.

그놈을 찾아 경찰에 넘기겠소.’라고 서슬이 퍼렇게 하여 소리쳤습니다.

그 때 나는 방에 숨어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손이 닳도록 빌었습니다.

그리고 딸기밭 작물을 다 배상해 주었습니다.

 

그 때 어머님은 나를 보고

‘이 모두가 내 잘 못이다. 딸기 철에 딸기를

실컷 먹게 해 주었으면 네가 남의 밭 딸기를 몰래 훔쳐 먹었겠는가?’

하며 한 숨을 쉬셨습니다.

 

며칠 후 학교를 다녀오니 집에 큰 소쿠리에 딸기가 가득 있었습니다.

‘예야, 오늘 이 딸기 실컷 먹어라. 그리고 다시는 남의 밭 딸기를 몰래 훔쳐 먹지 말라.’ 고

하시는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딸기를 입에 꾸역꾸역 먹으며

말똥 같은 눈물을 뚝 뚝 흘렸습니다.

이날 이후 다시는 남의 물건을 탐하거나 훔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실수를 받아들이는 마음에는 관용과 자애가 있습니다.

필자의 어머님이 나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었듯이.

그래서 실수를 평등심으로 받아들이면 숭고한 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어머님도 덕을 쌓고 필자도 더 이상 남의 물건을 탐하지 않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실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에는 탐욕과 성냄이 있습니다.  

만일 어머님이 화를 내고 나를 몰아붙였다면 내가 어떻게 변하였을지 모릅니다.  

 

실수는 인간의 행위가 여러 가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가능성은 모든 생명 중에서 인간만 가진 특권이며

선을 향해서 가는 덕목이 되기도 합니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항상 공존해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가 실수를 한 경우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상대나 자신이 좋아지거나 나빠질 수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관용과 이해를 한다면

자타모두가 크게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남편의 실수, 아내의 실수, 아이들의 실수를 한 번은

받아들여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너그러운 관용의 힘으로

상대는 평생 잊지 못할 맹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실수를 받아들이면

자타모두 지혜가 생기게 되며,

그 지혜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Chamras Saewataporn의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