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 청솔향

2014. 7. 9. 16:53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오매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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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꽃 / 청솔향

    우비고뇌 흔적없이 햇님반긴 천진난만
    꽃피우는 봄을맞고 땀흘리는 여름지나
    붉게타는 가을여정 안락하던 겨울딛고
    하늘향한 사자후에 웅비하던 희망나래

    비바람과 먹구름에 붉게타던 태양아래
    걷어채여 휘둘리고 찢어모여 울고웃다
    황금대지 피빛꽃잎 여린마음 흩날리며
    생사고락 함께하는 변덕스런 인생살이

    우르르릉 번쩍번쩍 먹구름의 심통속에
    휘어진채 접힌나래 만신창이 고단한몸
    천지만물 조화속에 울근불근 덧없는삶
    눈깜빡새 흐른세월 어른대는 冥界의문

    차운별빛 지붕삼고 산천경개 병풍삼고
    형체없는 물소리에 소리없는 달빛아래
    고향철새 나래잡고 묻는소식 궁금한맘
    먼저가신 선지식의 열반송에 뒹구는몸

    광명암흑 교차로의 오리무중 사후세계
    짚신바랑 노자챙겨 요단강을 건너는길
    북망산의 안개꽃은 어드메쯤 걸렸을까
    참나찾아 해탈한님 주막찾을 걱정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