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 월호스님

2015. 1. 25. 17:01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당신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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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 월호스님

 

 

수행에서 제일 쉬운 것은 '숨 보기'입니다.
자기 마음이 이 코 밑에 있다고 생각하고
들이쉴 때 '들이쉰다' 내쉴 때 '내쉰다' 이렇게 아는 것입니다.
평상시에 숨 안 쉬는 사람, 손 한번 들어보세요. (대중 폭소)
숨 쉴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수행입니다.


숨 안 쉬는 사람은 못 해요.
숨 안 쉬는 사람은 누구예요? 죽은 사람..
그러니까 이 수행은 죽으면 못 해..
그럼 언제 해야 하겠어요? 살아있을 때 해야지.
살아있을 때 부지런히 해야 할 일이 바로 이 일입니다.. 숨 보기

그리고 '마음 보기'
마음이 퍽 일어날 때 '일어나는구나~'
사라질 때 '사라지는구나~'
이렇게 일어남과 사라짐을 관찰하는 거예요.
모든 현상은 변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여러분도 막 기분나쁜 일 생겼다가도, 몇 일 지나면

살살 사라지죠? (네~)
막 화가 나서 무슨 일 낼 것처럼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가라앉아요.
이게 바로 일어났다 사라짐입니다.

고통이라는 것도, 지금 아무리 고통을 겪고 있는 분이라도..

고통은 사라집니다.
이것도 역시 올라갔다가.. 내려가게 돼 있어요.

이걸 잘 견뎌야 되는데 그 견디는 방법이 무엇이냐..
무조건 '참아야지, 견뎌야지~' 하면 터져버리니까.. 관찰을 해야 합니다.
'아~ 고통스럽구나, 월호가..'
'아~ 아프다, 월호가..'
자꾸 이렇게 닉네임을 붙여서 관찰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내가 아픈 게 아니라 '월호'가 아픈 게 되고
'나'는 월호가 아픈 것을 관찰하고 있는 관찰자의 입장에 서는 연습이 돼요.
물론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지만 자꾸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됩니다.


성질이 확~ 일어나다가도 '성질이 나는구나~ 월호가..'
그러면 월호가 성질내는 거지 내가 성질내는 게 아녜요 ㅎㅎ
'나'는 월호가 성질내고 있는 걸 관찰하고 있는 거예요.

이거 잘되면요.. 나중에 죽어서 다비를 할 때에도
'몸뚱이가 불타고 있구나~ 월호가..' ㅎㅎ
나는 다비식 하는 걸 밖에서 구경을 해요.

'나'는 월호가 아닙니다.
'월호'는 일시적인 이름이지, 은사스님께 받은 법명이지
'고정된 실체'로서의 월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닉네임을 자꾸 갖다 붙여가지고
'아프구나, 고통스럽구나, 성질나는구나~ 월호가..'
'욕심이 나는구나~ 월호가..'
그렇다고 여러분도 '월호가..' 이러면 안 돼요.  (대중들 폭소)
자기 이름을 붙이세요. ㅎㅎ
사방에서 월호가 성질내고 그러면 안 되지..

그것이 바로 관찰이고, 수행입니다.
수행이라고 뭐 꼭 절에 가서만, 선방에서만 하는 게 아니고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용변을 보면서도 '용변을 보고 있구나~ 월호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이렇게 숨을 관찰하고, 마음을 관찰하고, 몸을 관찰하고,
자기의 성품까지 관찰을 하다보면
차츰차츰 객관적인 통찰력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통찰이 많이 되면 될수록
마침내 세상사를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생깁니다.
그리고 지혜가 생겨서 잘 써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실로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는 방법입니다.

 

       [월호스님 즉문즉설 /btn]

 

 

내가 나를 바로 보는것 즉 이 觀 관을 잘 하는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공부가 되셨다고 말할수있지 않을까요

풍전등화  같은 삶속에 자신을 바로 볼수있다는것은

자신을 조복 받을수 있다는 것이므로

더 나아가 삶속에 수행속에

모든것들을 바로 잡을수있으며

흔들리지 않는다는것이 겠습니다

 

수행자의 자세

 

 

수행을 잘하기 위해서

하지 마십시오.

 

수행은 단지 나타난 현상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어떤 현상이 되었거나

전부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수행을 잘하려고 하는 것이

탐욕입니다.

 

수행이 안 된다고 싫어하는 것이

성냄입니다.

 

탐욕과 성냄이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입니다.

 

수행이 잘 안 되는 것이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수행이 잘 되는 것도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수행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수행이 잘 안될 때 잘 안 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관용이 생겨

성냄이 사라집니다.

 

수행이 잘될 때도

잘되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면 관용이 생겨

탐욕이 사라집니다.

 

모든 현상은 단지 알아차릴

대상에 불과합니다.


                   
항상 밝게 살 수 있다 
나는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항상 밝게 살고 있다.
지난 일에 걱정하지 않으면 밝게 살 수 있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면 밝게 살 수 있다.

지난 일에 근심하고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음이요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어리석음이다.

공연한 일로 슬픔과 걱정에 빠지면 얼굴이 어둡나니
마치 잘려진 갈대가 햇볕에 말라버리는 것과 같다.

- 삼유타니카야에서..

 

       "선이 무엇이냐?" 

       

      "저두상수면(低頭常睡眠) 머리를 떨구며 언제나 졸고 있나니 
       수외갱무사(睡外更無事) 조는 일 밖에 다른 일이 없네. 
       수외갱무사(
      睡外更無事) 조는 일 밖에 별 일이 없으니
       저두상수면(低頭常睡眠) 머리를 떨구며 언제나 졸고 있네."

       

      - 춘식스님 ; 몽지릴라 밴드에서

       

           

          덕이란 무엇인가 / 장자

          재주는 빨래줄에 걸린 속옷과 같고
          덕은 장롱 속에 넣어둔 속옷과 같다.

          산들 바람만 스쳐도 대낮 하늘 밑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오가는 사람들의
          눈앞에서 재주라는 속옷은 나풀거린다.

          그러나 장농속의 덕이란
          속옷은 남의 눈을 피하여
          그것을 입을 사람에게 추위를 면하게
          해 주려고 항상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덕은 한번 나타나면 반멸되고
          두번 나타나면 없어져 버린다.
          그러므로 덕을 앞세우면 차라리
          덕이 없었던 것만도 못하게 되어 버린다. 

          이것을 공치사라고 하는 것이다.
          좋은 일을 했다하여 생색을 내는 것은
          무슨 꿍꿍이속이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므로 고마운 마음을 얻지 못한다. 

          덕이란 무엇인가?
          고마운 마음을 얻게 하는 것이다.
          덕은 마음을 가볍게 하고 입을 무겁게 하며
          귀를 두텁게 하고 눈을 밝게 한다.
          그러나 덕이 마음속에서 나와
          입을 통해 바람을 탈 때는
          반나절 양지쪽 햇볕에 불과할 뿐이다.

 

 


소리나지 않는 여유로운 삶- 명상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