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삶과 지혜로운 삶 / 월호스님

2015. 2. 6. 12:05불교(당신이 주인님입니다)/당신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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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삶과 지혜로운 삶 / 월호스님

일반적으로 종교에서는 '착한 삶'을 권장하고
'악한 삶'을 멀리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가(禪家)에서는 좀 다르게 말하고 있습니다.
"선(善)도 생각하지 말고 악(惡)도 생각하지 마라.
이럴 때 그대의 본래 면목은 무엇인가?"라고 말입니다.

선(善), 즉  착하다는 것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요?
악(惡)한 것의 반대일까요?
우리는 흔히 사람을 죽이거나
속이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대첩에서
수많은 왜군들을 기만전술로 유인하여
한꺼번에 몰살시킨 것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사실 착하다는 것은 애매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무조건 참아야만 착한 것인지,
무조건 양보해야만 착한 것인지 말입니다.
또한 나에게는 한없이 착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이에게는 악인으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적(禪的)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착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세상사람 제각기 직업을 가지고 사는데
어떤 이는 성공하고 어떤 이는 실패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릭석은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에 온 힘을 바친다."

그렇습니다.
지혜로운 삶이란 내가 주인이 된 삶을 말합니다.
내가 내 삶을 가꿔나갈 수 있는 것이 지혜니까 말이지요.
반면 착한 삶이란 단순히 순종하는 삶입니다.
신께 순종하고 다른 사람에게 순종하는 그런 삶 말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삶을 꿈꾸는  것이야말로,
나의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함께 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지혜롭게 행동하십시오. 이 세상 모든 것과 함께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어떤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온 힘을 다해 하고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수행자이자 내 성공의 바탕이 되는 곳입니다.

지혜롭게 당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존재의 색을 찾아
더욱 선명하고 밝게 삶을 멋들어지게 칠해 보시기바랍니다.

- 월호스님 -

지혜로운 삶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데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을 막아 듣는 이에게
편안과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 하지 말고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객기를 부려 반응 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며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를 지켜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와 처지를 살필 줄 알고
부귀와 쇠망이 교차함을 알라

- 옮겨 온 글 -

 

 

    물처럼 바람처럼 보통 많은 사람들이 물과 바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먼저 물과 바람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물이 내 것이고, 바람이 네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 모르긴 해도 아마 서로 물을 가지려고, 바람을 잡으려고 난리법석을 떨 것이 뻔하다. 그 다음으로는 물과 바람은 자유롭기 때문일 것이다. 물이 어디에 구속을 받고, 바람이 누구에게 얽매이는 것을 보았는가? 물이 차면 넘쳐흐르고 바람이 벽을 만나면 돌아서 나아간다.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속박이나 구속 받는 일 없이 자유스럽게 흐르고 불고 있다. 또한 물과 바람은 자연스럽다. 억지로 무엇을 하고자 함이 없이 지금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대로 물은 자연스럽게 위에서 아래로 자신을 낮추며 흘러가고 바람은 자연스럽게 불뿐이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꾸미고, 없는 것을 있는 듯이 가장하지 않고, 조건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분다. 그리고 물과 바람은 틀이 없다. 물이 어떤 고정된 형체를 가지고 있고, 바람이 어떤 모양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런 그릇에 담으면 그런 물이 되고, 강에서는 강물로 바다에서는 바닷물이 된다. 바람도 마찬가지로 부드러웠다가 강했다가 전혀 틀이 없다. 전혀 아상(Ego)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물과 바람은 공짜이기 때문일 것이다. 맑은 물, 좋은 물은 돈을 내고 사서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얼마든지 공짜로 마실 물은 많다. 바람 역시 쐬고 싶으면 어디를 가든 불어오고 맞을 수 있다. 물과 바람이 돈이 된다고 하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각박하고 치열할 것이다. 끝으로 물과 바람을 유심히 보면 아름답기 그지없다. 흙탕물은 흙탕물대로 맑은 물은 맑은 물 대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바람도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우리들의 삶을 달래주기도 하고 때론 시련을 주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맘껏 표출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물처럼 바람처럼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 옮겨 온 글 -- 물이 갖는 일곱 가지 덕 ●첫 째 :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 ●둘 째 :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셋 째 :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 ●넷 째 :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다섯째 : 바위도 뚫는 "인내와 끈기" ●여섯째 :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 ●일곱째 :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 흐르는 물처럼~~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초연한 삶을... - 노자 -

      청산은 나를 보고 / 심진스님노래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벗어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